[경일포럼]달 탐사계획에 우리도 참여해야
[경일포럼]달 탐사계획에 우리도 참여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1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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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1969년 7월 20일은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설화와 동경의 대상이었던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긴 날이다. 그 이후 각국이 경쟁이 아닌 협력모드로 태양계 탐사 및 우주정거장 개발에 주력하였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는 1972년 이후 중단된 달 탐사 재개를 국가 우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였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은 달과 화성탐사 등 심우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계가 달 탐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심우주개발에 전초기지로서 지구보다 중력이 적어 쉽게 로켓을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발사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대기가 없어 효율이 높은 태양광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달이 갖고 있는 희귀 지하자원 때문에 각 나라들이 앞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올해는 2008년 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러시아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비행에 참여했던 이소연박사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간지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우주에서 그녀는 “과학강국 우주강국 대한민국 파이팅”이라 외쳤고 “경험을 토대로 국내 우주개발 사업에 일말의 도움이라도 보태는 것이 오래된 바람”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근황이 궁금하던 차에 때마침 지난 4월 15일 한 공중파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고독한 이소연우주인-지구 귀환 3649 일째’ 를 방영하며 이 박사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14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이며 위성 관련 스타트업인 ‘로프트 오비탈’(Loft Orbital)에서 민간 우주개발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은 1992년 정부 주도로 지속적인 투자로 우주인을 배출한 후 현재까지 11명의 우주인을 탄생시키는 등 우주강국으로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2021년 달착륙선을 발사하고 2030년에 달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킬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달 탐사계획은 2007년 노무현 정부시절에 수립한 ‘우주개발 세부 실천 로드맵’에서 시작돼 2025년까지 달에 우리가 제작한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주 개발 계획을 앞당겼지만 투자규모가 적고 기술력이 부족하여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최근 달착륙선 발사계획을 10년 연기해 2030년에 발사하기로 하였고 5년 후에는 소행성에 착륙 했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계획 또한 실현될 지는 정부의 노력과 지도자의 강한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 우주 강국으로 갈 지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켜 볼 참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태양계 탐사 및 우주정거장 개발에 참여하지 못해 우주기술발전의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최근 중앙언론에 보도된 ‘달 프로젝트’ 세계가 뛰는데, 한국은 정치에 휘둘려 뒷걸음질‘ 이란 기사를 보면서 다시 온 우주산업의 성장의 기회를 놓칠까봐 걱정이다.

최근 미국은 NASA가 추진 중인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에 공식적으로 한국도 참여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이번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산업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꼭 참여해 우주 발사체와 우주통신 등 핵심 우주 기술을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우주개발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계속 추진돼야한다. 정부와 민간 그리고 이소연 우주인 등 모두 힘을 모아 투자규모도 확대하고 여러 국제공동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우주인 배출의 토대를 만들어야한다.

이웃나라 일본이 보여 준 우주인 배출을 거울삼아 제 2, 제 3의 우주인을 만들어야 한다. 우주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한 후 우리 우주로켓에서 우리 우주인이 비행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김성규(진주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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