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버리는 진주시, 재활용하는 경상대
낙엽 버리는 진주시, 재활용하는 경상대
  • 정희성
  • 승인 2018.11.1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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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교직원·농가에 무료 제공 ‘인기’
늦가을이 되면 거리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의 쓰임새가 다양화되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이물질 분리가 어렵고 찾는 농가가 없다’는 이유로 수거 후 매립에만 의존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오전 경상대 남문 무료주차장 인근 공터에 낙엽이 가득찬 투명비닐 200~300여 개가 쌓여 있었다. 경상대 캠퍼스관리팀은 매일 캠퍼스를 돌며 낙엽을 청소한다. 모아진 낙엽은 이곳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경상대는 낙엽이 필요한 교직원이나 농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

경상대 총무과 성문기 캠퍼스관리팀장은 “낙엽은 생활폐기물이다. 예전에는 환경업체에 돈을 주고 처리를 맡겼는데 몇 년 전부터 낙엽을 수거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며 “낙엽은 퇴비로 활용되거나 소나 돼지 우리에 깔아주기도 한다. 재활용 이후 매년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사를 짓는 교직원들도 많아 수거한 낙엽은 거의 소진된다”고 했다.

경남과기대는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내동면 캠퍼스에 있는 종합농장으로 보내 퇴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낙엽을 남이섬에 제공해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 관광자원화에 나서고 있으며 대구시는 수거 단계에서 플라스틱, 유리조각,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골라낸 뒤 농가로 보내고 있다. 농가는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유기질비료로 사용하고 밭의 부직포 대용으로 지열을 높이는데도 쓰인다.

대구시는 지난해에도 2094t의 낙엽을 수거해 789t을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해 퇴비로 재활용했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낙엽으로 만든 퇴비를 뿌리면 토양이 비옥해져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유리하다”며 “행정기관은 낙엽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보호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진주시는 거의 대부분을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시의 경우 청소업체에서 수거 후 매립을 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거리에 있는 낙엽의 경우 담배꽁초, 유리조각 등 이물질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분리하기가 힘들다”며 “농가에 보급했을 때 이물질로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또 농가에서도 낙엽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낙엽을 종량제봉투에 넣어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경상대 남문 무료주자창 인근에 쌓여 있는 낙엽. 경상대는 낙엽을 필요로하는 교직원이나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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