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불수능’ 국어 논란 사실상 사과
평가원, ‘불수능’ 국어 논란 사실상 사과
  • 연합뉴스
  • 승인 2018.11.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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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난도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다만, 이 문항을 포함해 올해 수능 문제와 정답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평가원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 냈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 누리집에 접수된 의견은 모두 991건이었고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이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된 것은 국어영역 31번이었다. 이 문항은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보기’에 근거해 답지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이었다. 기존에 발표된 답지 2번이 정답이 아니라는 주장과, 2번·5번이 복수정답이라는 주장 등 주로 두 가지 주장이 나왔지만 모두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평가원은 2번이 정답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다. 답지 2번은 틀렸다(정답이다)”고 설명했다.

5번이 복수정답이라는 주장에는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의 만유인력은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반지름 R의 간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어 5번은 옳다(정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다만,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던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3번 문항 역시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 문항은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의 입장을 고르는 문제인데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너무 단정적이라며 ‘전환시킬 수 있다’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니부어 자신이 ‘전환시킬 수 있다(can transmute)’가 아니라 ‘전환시킨다(transmutes)’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우리말 번역서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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