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만나는 '내고 박생광'
고향에서 만나는 '내고 박생광'
  • 박철홍
  • 승인 2018.11.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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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이성자미술관서 전시회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 자긍심을 색채미학으로 승화해 낸 내고 박생광(1904~1985)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그의 고향 진주에서 열린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2019년 2월 24일까지 ‘내고 박생광의 삶과 예술’이란 주제로 ‘내고 박생광-대안동 216번지에서’ 전을 개최한다.

박생광은 진주에서 태어나 1920년 1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해방될 때까지 그 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진주시 대안동 216번지는 박생광이 유학을 마치고 고향 진주로 돌아왔을 당시 설창수를 비롯한 진주지역 예술인들이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억눌렸던 예술의 혼을 되살리고자 조직한 문화건설대의 모임장소이다.

개천예술제의 시초인 영남예술제의 탄생을 이뤄 낸 곳이자 진주의 예술이 태동한 장소이다.

‘색채의 마술사’ 혹은 ‘민족혼의 화가’로 불리는 박생광은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해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를 단청의 강렬한 색채로 화폭에 담아 당시 국내 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줬다.

박생광은 어린 시절 사찰의 단청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의 한 사림인 청담스님과 진주농업학교 동기이자 둘도 없는 친구이다. 불교적 색채가 강한 그의 작품은 민족회화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으며, 역사적 주체성을 회화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박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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