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끼이익,” “우당탕”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운전을 왜 이렇게 하는거야.” 버스를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버스는 지나치게 빠르게 출발하고, 빠르게 달리고, 급작스레 멈춘다. 이것은 다만 불만스러운 승객들의 착각일까? 버스는 더많은 승객을 태웠기에 안전이 더욱더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버스의 일명 ‘난폭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여러 사건으로 이러한 버스의 난폭운전이 문제되기도 했지만 실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버스에는 ‘타면 출발X 앉으면 출발O’ 라고 작은 스티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작게 붙어있을 뿐이다.
버스기사님들은 바쁘다. 많은 정거장을 거쳐야 하고, 오랜 시간 근무해야 한다. 그러한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너무 거친 버스운행에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같은 버스내에 불편한 동행, 무엇이 문제일까
두번째로는, 승객들의 버스기사에 대한 존중의 부재가 문제가 된다. 승객의 무례한 언행부터 폭행까지, 버스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여러차례 보도돼 왔고 이는 기사들의 근무에 대한 의욕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기사를 존중하는 기본적 태도가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나아질 문제가 아니다.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승객은 난폭운전을 하는 버스기사탓을, 버스기사는 진상의 승객들 탓을 하게 되는 현실에 서로 불만만 쌓여간다. 전반적인 버스시스템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 기사님들도, 승객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주형(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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