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버스의 난폭운전, 누구의 책임인가
[대학생칼럼] 버스의 난폭운전, 누구의 책임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11.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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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김주형


“끼이익,” “우당탕” “아이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운전을 왜 이렇게 하는거야.” 버스를 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버스는 지나치게 빠르게 출발하고, 빠르게 달리고, 급작스레 멈춘다. 이것은 다만 불만스러운 승객들의 착각일까? 버스는 더많은 승객을 태웠기에 안전이 더욱더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버스의 일명 ‘난폭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여러 사건으로 이러한 버스의 난폭운전이 문제되기도 했지만 실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버스에는 ‘타면 출발X 앉으면 출발O’ 라고 작은 스티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작게 붙어있을 뿐이다.


버스기사님들은 바쁘다. 많은 정거장을 거쳐야 하고, 오랜 시간 근무해야 한다. 그러한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너무 거친 버스운행에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같은 버스내에 불편한 동행, 무엇이 문제일까

첫번째로는, 버스회사에서 설정한 좁은 배차간격과 적은 인력이 문제가 된다. 배차시간은 일정하게 정해져있고, 교통상황에 변수는 많다. 승객이 많을수도 있고, 차가 밀릴 수도 있다. 회사에서는 그러한 변수들을 예상하고 인력을 대비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기사들은 더욱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회사에서 많은 변수와 상황들을 무시한 채 시간을 맞추는 것에만 중점을 두다보니 가장 중요한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회사로서 바르지 않은 태도임에 틀림없다.

두번째로는, 승객들의 버스기사에 대한 존중의 부재가 문제가 된다. 승객의 무례한 언행부터 폭행까지, 버스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여러차례 보도돼 왔고 이는 기사들의 근무에 대한 의욕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기사를 존중하는 기본적 태도가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나아질 문제가 아니다.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승객은 난폭운전을 하는 버스기사탓을, 버스기사는 진상의 승객들 탓을 하게 되는 현실에 서로 불만만 쌓여간다. 전반적인 버스시스템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 기사님들도, 승객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주형(진주교대 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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