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 성공 위한 정책지원 절실
[아침논단]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 성공 위한 정책지원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18.12.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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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우리나라를 세계 7대 항공 강국으로 이끌어갈 핵심 기지가 될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의 공사계약 및 착공 시기가 다가왔다.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지 1년 7개월만이다. 2021년 12월 완공 예정인 국가항공산단은 총 사업비 3397억 원이 투입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남도는 앞으로 3단계까지 사업을 확장할 경우 최대 20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다. 항공우주산업은 우리나라 과학·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에 과시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앞으로 국민의 먹거리 상당 부분을 감당할 것이다.

진주지역 김재경, 박대출 두 국회의원이 11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항공산업단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재경 의원은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배경에 대하여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서 탈락하고 국내 제조업 경기마저 하강 국면인 상황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으로 마련되는 항공산업단지의 성공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등의 노력으로 진주지역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우주부품 전문시험센터’를 착공했다. 5월에는 이 부품센터 옆에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를 착공했다. 두 센터의 착공은 서부경남지역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또한 김재경 의원은 11월 2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중형위성 조립공장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정책공청회를 열어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진주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형위성공장을 진주에 유치하지 못하면 앞서 착공한 두 센터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김재경 의원의 말은 설득력이 매우 강하다. 이처럼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은 국가항공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제반 여건을 착착 갖춰나가고 있다.

하지만 11월 30일 열린 정책간담회를 들여다보면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책간담회에서는 국가항공산단의 조기 완공과 활성화를 위해 임대전용단지 비율의 상향 조정, 임대료의 하향 조정, 산단 내 입주 근로자를 위한 복합비즈니스지구 조성 등이 제안됐다. 특히 근로자들의 복지·문화·정주여건·편의시설 등이 들어가는 복합비즈니스지구를 위해서는 항공산단 내에 산업부의 혁신지원센터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관 유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항공산단 내에 컨벤션, 비즈니스 지원, 비즈니스 호텔,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참여와 민간투자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공산단의 성공적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정책적 과제가 매우 많다. 국가항공산단을 조성했는데도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면 국가항공산단의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항공산단이 경남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과제와 미래 비전을 함께 안고 가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여러 제안을 정부가 경청해야 한다. 때마침 김재경, 박대출 국회의원은 12월 10일 진주시청에서 ‘항공국가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연다고 하니 중앙정부 관계부처의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필요에 따라서는 즉석에서 답변도 해주는 성의를 보여주면 좋겠다. 국가산업단지는 지방의 필요보다는 국가의 필요에 의하여 조성하는 것임을 정책 지원으로 뚜렷이 증명해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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