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공장 인근 주민 “폐수 악취로 고통”
간장공장 인근 주민 “폐수 악취로 고통”
  • 정규균
  • 승인 2018.12.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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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영산면 죽사리 주민 "악취" 주장
업체측, “인근 축사서 축산폐수 유입” 해명
창녕의 한 마을주민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수년째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군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 윤모씨는 최근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 898번지 소재 P식품(간장공장)에서 간장원료로 보이는 검정빛깔의 폐수가 수년간 흘러나와 이 폐수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두통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창녕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윤 씨에 따르면 약 10년 전 이 마을에 이사를 와서 버섯농장을 경영하고 있는데 농장과 불과 2m간격인 P식품 업체가 들어서 현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윤씨는 이 공장은 비가 오는 날이면 폐수를 더 많이 배출해 악취가 심해져 두통까지 발생해 일상 생활을 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는 “최근 비가 내린 날 간장 원료로 보이는 검은 빛깔의 폐수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며 “여기서 나는 악취로 일생생활을 할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윤 씨는 간장공장에서 간장의 원료로 보이는 폐수를 물과 함께 하수로 흘려보내는 것같다며 군 당국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단속 등 피해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집앞 하천에서 간장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고여 악취를 유발해 숨을 쉬기가 힘들어 두통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식품은 냄새가 나는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고, 하천 환경오염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헀다.

업체 관계자는 “공장설립 당시 마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신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며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냄새를 흡착하는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대비했으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냄새를 100%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민원인이 주장하는 악취 등 하천을 오염시킨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간장공장에서 폐수가 유입되는 것은 없다”며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축산폐수가 하천으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하천으로 배출된다는 폐수를 수거해 도 환경보건연구원에 오염도수치측정을 의뢰했다”며 “조만간 결과가 통보되면 위법여부를 판단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균기자





 
창녕 영산면 죽사리의 한 주민이 자신의 집 앞 하천에 인근 간장공장에서 폐수를 흘려 보내 그 악취로 극심한 생활불편이 따른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검은 빛깔의 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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