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색은 '리빙 코랄'"
"2019년의 색은 '리빙 코랄'"
  • 연합뉴스
  • 승인 2018.12.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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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팬톤 색연구소 아이즈먼 방한
세룰리안(2000), 칠리 페퍼(2007), 에메랄드(2013), 세레니티·로즈쿼츠(2016), 울트라 바이올렛(2018)…….

매년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내년 세상을 물들일 색상으로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찜했다.

황금빛을 띠며 밝은 오렌지 색조가 더해진 산호색이다. 바닷속 산호를 닮은 자연 색이면서, 온라인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란 것이 팬톤 설명이다.

“색은 우리가 자연과 디지털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는데, 특히 ‘리빙 코랄’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 간 상호작용과 사회 연대를 갈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발랄한 ‘리빙 코랄’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색감은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팬톤 색 연구소(PCI) 리트리스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색을 통해 일종의 대화가 시작됐으면 하는 것이 (색 선정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손꼽히는 색 전문가인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이날 ‘리빙 코랄’ 색의 산호 모양 목걸이를 한 채 등장했다.

“반드시 이 색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색을 통해 자연 아름다움이나 이 색을 둘러싼 사회 이슈 등에 관심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이죠. 또한 이 색이 창조적인 방식으로 영감을 줬으면 하고요. 이러한 전반적인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리빙 코랄’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한 산호색이 아닌 ‘리빙 코랄’이라고 한 것은 활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리빙’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활기차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산호는 해양 생태계에서 생물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생물 먹이도 되는 존재잖아요. 그러한 지속 가능성과 생명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에너지’ 또한 중요한 열쇳말이라면서 “너무 많은 부담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리빙 코랄’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면에서나 철학적인 면에서나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톤 색 연구소가 ‘올해의 색’을 선정한 지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팬톤이 지정한 ‘올해의 색’은 제품과 포장, 그래픽 디자인뿐 아니라 패션,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개발과 구매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곤 했다.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팬톤이 대충 트렌드를 추측해서 ‘올해의 색’을 선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쉬운 작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연구·조사와 작업을 거쳐 색을 선정합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종 분야를 돌아보죠. 어떠한 콘셉트카가 만들어졌는지도 보고, 패션이나 스포츠 업계의 컬러 스토리도 들여다봅니다. 엔터테인먼트도 우리가 중시하는 분야이며, 한국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열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제도 TV 케이팝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 가수 의상과 조명이 세계적으로 색이나 다른 글로벌 엔터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국 팬톤 색 연구소(PIC)의 리트리스 아이즈먼 상임이사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팬톤 2019년 올해의 색’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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