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상공계가 함께 열 새해의 한 기대
도민과 상공계가 함께 열 새해의 한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8.12.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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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용(객원논설위원·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8년 한 해 동안 도내 경제산업과 관련하여 대내외적으로 겪거나 에워싸고 있는 세 가지 대형 모멘텀을 들자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간 무역분쟁, 4차산업혁명 기술의 무한확대 그리고 남북교류협력 분위기의 확산이라 하겠다. 첫 번 째는 혼란과 위기의 원인을, 둘째는 가능성과 잠재력 모색의 계기를 각각 제공하였다면, 마지막의 고조되는 남북협력 전개는 경남이 빨리 흡수하고 가능성을 열어 무한도전의 기회를 갖게 만들었다.

중앙정부, 광역시도나 기초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과 민간에서도 분주하게 북한과의 교류확대에 기대를 걸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다. 우리 경남이 가질 잠재력과 기대는 다른 어느 시도에 못지않게 크다. 도내에 이미 핵심이자 혁신기관인 공공연구기관이 있고 풍부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는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들이 강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수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전력, 철도와 도로 등 북한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회기간망의 복구와 현대화가 경남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북한 내의 이러한 SOC시설 현대화는 남북의 경제흐름을 촉진함으로써 작게는 경남과 북한,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나 러시아 동부권의 경제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지만, 크게 보면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거쳐 EU권까지를 이음으로써 장차 우리나라와 경남이 동북아의 경제·비경제적 교류중심이 될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자 사업이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현대화에 의한 경남의 비제조업부문 교류협력의 이점으로 동북아의 물류와 관광거점으로의 가능성이다. 남북의 철도연결이 TCR(중국), TSR(러시아)과 이어지고, 기존 동해선과 경부선에 의한 부산항과의 연결에 더하여 남부내륙철도인 서부경남KTX가 개통된다면 진주와 사천, 그리고 통영, 고성과 거제권 연안이 동북아 물류와 관광거점화가 실현될 소지가 높다. 이 일대가 일본과 태평양을 연계한 해상-내륙물류 환적중심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고, 나아가 4계절 내륙관광지 거점으로 거듭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 철도물류망 연계로 기존 부산진해신항은 진해지역 등에 대규모 확장을 필요로 할 것이며, 그리하여 ‘진해만-창포만-당항포만-고성만(진해, 고성, 통영, 거제를 에워쌓은 지역)’권은 내륙진출형 신 항만물류 및 물류가공 컴플렉스 구축 수요를 안을 수 있다. 아울러 진해, 마산, 통영과 삼천포, 하동 등에 규모는 제각기 다르겠지만 컨테이너와 벌크 화물전용항로 개설도 가능하고, 북한산 원자재와 남한의 철도부품, 생필품과 농기계류 등의 수송을 위한 다양한 항만물류망도 개설될 수 있다. 또한, 지리산 남부에 서부경남KTX가 건설되어 남북 철도망과 연결되는 다른 이점으로는 진주-통영-거제-고성-진해권이 한겨울에도 따스한 현재까지 동북아 유일의 4계절 내륙관광지로 개발, 육성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남북교류협력으로 경남의 강점이 가장 큰 분야는 전기와 철도, 이로 인한 기계철강 및 금속 소재부품의 획기적 발전이다. 물류, 관광, 기반과 인프라는 물론 1차, 3차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성도 무진할 것이다. 초기에는 우려와 의구심에 조바심도 크겠지만 착실한 준비와 도민의 협력 및 산업계의 노력이 수반된다면 빠른 결실도 가능하다. 도내 경제산업계에서는 기존의 생산과 경영전략을 남북교류협력에 의한 신산업과 영역으로 접목하여 빠르게 승화시켜야 한다. 결국은 사람이다. 도와 시군의 빈틈없는 기획과 준비, 도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에, 도내 상공계가 나서는 새해는 경남 번영의 새로운 계기를 갖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송부용 (객원논설위원·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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