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시설 반대 만이 능사는 아니다
수상 태양광 시설 반대 만이 능사는 아니다
  • 손인준
  • 승인 2018.12.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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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기자(지역부 부국장)
손인준기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시설 설치를 놓고 지역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농사를 짓는데 있어 수질 오염과 수자원 고갈 등을 우려해서다.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지사(이하 공사)는 양산시로부터 두 곳의 저수지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최근 양산 웅상지역 탑골저수지에 부유식과 고정식으로 하는 990㎾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곳은 석계리 대석저수지에 용량 850㎾인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수상 태양광 시설은 지역주민들의 2/3 이상 찬성해야 사업이 가능하다. 지역 농민들은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탑골저수지 인근지역 용당, 편들, 북부마을 주민들은 “대운산 계곡에 위치한 탑골저수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양산 8경 중의 하나”라며 “발전시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상북면 대석마을 주민들은 “대석 저수지는 홍룡폭포로 가는 길목으로 풍광이 뛰어난데다 저수지 안에 태양광 발전 모듈이 설치되면 햇볕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며 “주민 생업과 직결되는 만큼 설치를 반대 한다”고 했다.

이들의 주장은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면 미관을 해치고 농업에도 지장을 주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이유다. 이 사업의 장점은 신재생 에너지로 환경오염이 거의 없고 일단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바로 발전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단점은 햇빛이 있는 낮에만 발전이 가능해 비가 오거나 흐린날에는 발전량이 떨어지는데다 눈부심 등으로 주거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태양광시설 사업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으로 발전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농가에 환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는 아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때문에 무엇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특히 현재의 입장만을 생각해선 안된다. 내일을 위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이와같이 모든 상항을 다 고려해 다 함께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보다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 주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기자(지역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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