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관심만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나눔, 관심만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 김영훈
  • 승인 2018.1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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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으로 사랑 나누는 한재성씨
 
직접 만든 빵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진주시 호탄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재성(41)씨.

한씨는 지난 2013년부터 자신이 만든 빵을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는 “빵 나눔은 5년전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우연히 들린 손님이 장애인협회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는데 빵을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줬고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씨가 만든 빵은 매일 아침 박스에 담아 장애인협회로 전달돼 중증장애인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준다. 이를 위해 한씨는 전날 마감을 앞두고 빵을 일일이 박스에 담아 다음날을 기다린다.

그는 “처음에는 하루가 지난 빵을 제공한다는 것에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생각해보니 좋은 재료로 내가 손수 만든 빵이기에 맛이나 영양에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가게에서는 할인을 통해 수익을 내는 곳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보람도 있어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한씨에게도 작은 고민이 있다. 장애인들과 직접 체험하면서 빵을 만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협회 관계자에게 장애인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전달했지만 중증장애인들이 많아 힘들다고 전했다”며 “함께 빵을 만들며 정을 나누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조합을 결성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기부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고 각 빵집 사장님들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기부를 위해 조합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꾸준한 나눔으로 사랑을 베풀고 있는 한씨에게 기부는 작은 관심이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당장 나눠달라고 하면 마치 손해 보는 것 같고 선뜻 주기도 어려운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재능기부이든 무엇이든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눔을 실천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보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면 보람은 두배가 될 것이다”며 “단순히 책을 한권 읽어줘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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