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냈던 문제 또 내고, 회계업무는 엉터리"
"냈던 문제 또 내고, 회계업무는 엉터리"
  • 강민중 기자
  • 승인 2018.12.17 16: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초중고 감사결과 공개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대상 감사 결과를 최근 공개한 내용을 보면 시험 출제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에서 문제가 잇따라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2013년 이후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각종 감사 및 처분 이행 결과를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학교명을 명시한 감사 결과는 기존에 공개해오고 있었고, 최근에는 처분 이행 결과까지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종합감사 결과 양산 웅상중학교는 이전에 출제된 평가 문제를 그대로 내지 못하게 돼 있는 ‘2016∼2017학년도 경남 중·고 학업 성적관리 시행 지침’을 어겨 적발됐다.

해당 학교 일부 교사는 2016학년도 역사·도덕 과목에서, 2017학년도는 역사·과학 과목에서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경남로봇고등학교는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중 학교폭력 관련 사항 삭제 등을 포함한 43건을 정정하면서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았다.

함안군 호암중학교는 201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사항’에 학생 가족 직업 등 사회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은 사례가 적발됐다.

각종 회계업무 처리를 부적정하게 한 경우도 잇따랐다.

6월 종합감사에서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는 2016∼2018학년도 법인업무를 하며 88차례 118만원을 법인회계가 아닌 학교회계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5월 종합감사 결과 김해중앙여자중학교는 2014년과 올해 이사실 냉장고 구매 등 2건에 34만3900원을 학교회계에서 집행했다가 회수·주의 조치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은 오랜 기간 감사 결과를 공개해왔으며 최근 추가로 공개한 것은 처분 이행 결과”라며 “어떤 부분이 감사에 지적되는지 공개해 업무 담당자들에게 주의해달라고 환기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이후 초중고 감사결과 분석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학교는 전체의 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평균 3건 이상 지적사항이 나왔다.

2015년 이후 감사를 받은 공사립 초중고는 1만392개교로 전체의 89.7%다. 감사에서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은 학교는 830개교(7.99%)였고 나머지 9562개교(92.0%)에서는 평균 3.26건씩 총 3만1216건의 잘못이 지적됐다. 전체 학교 평균으로는 3.0건이 적발됐다. 사립학교는 학교당 평균 5.3건, 공립학교는 2.5건 지적당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전체 지적사항 48.1%(1만5021건)는 예산·회계와 관련됐다. 학교발전기금 부적정 운영, 보충수업·초과근무수당 이중지급, 운동부 후원회비 학교회계 미편입 등이 주로 지적됐다. 인사·복무 분야 지적사항은 전체의 15.0%(4698건), 교무·학사 분야는 13.6%(4236건), 시설·공사는 9.5%(2981건)를 차지했다. 주요 지적사항은 개인 휴가를 연수로 처리, 기간제교사 채용 시 성범죄경력 조회 미실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구성·운영 소홀 등이었다.

학교생활기록부와 학생평가 관련 지적사항은 각각 전체의 7.5%(2348건)와 5.5%(1703건)였다.

강민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교육사랑 2018-12-18 11:07:57
자율감사하시오. 그 허울좋은 자율 자율 감사의 결과 아닌가요. 웃겨서 참
게속 자율 감사만 외치시오. 순진하기는...ㅋㅋㅋㅋㅋ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