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묵으로 이어진 동행
지필묵으로 이어진 동행
  • 김귀현
  • 승인 2018.12.1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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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32회 죽헌묵연전
죽헌묵연회가 서른 두 번째 정기전시로 긴 역사를 잇는다.

죽헌묵연회(원장 정문장)는 20일부터 24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32회 전시를 연다. 죽헌묵연회는 지역에서 서예 저변확대를 위해 연구하는 모임으로, 지난 1983년 창립전부터 해마다 전시를 개최해 왔다. 40대에서 60대 이상의 연령대로 구성된 회원들은 죽헌 정문장 선생의 지도하에 서체를 공부하고 있다. 특히 모임의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한 회원들도 있어 작품의 높은 수준으로 진주지역 서단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 간의 돈독한 정도 쌓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100여 명이 참여하며 한문(해서, 행서, 예서, 전서, 초서)·한글(정자, 흘림, 고체, 창작체), 특히 죽헌묵연전에서만 볼 수 있는 한글서체 죽(竹)체를 볼 수 있다. 죽체는 죽헌 선생이 만든 한글서체로 한글체 기본이 되는 궁체, 고체, 흘림체 등을 종합해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전각 등 회원당 각 1점 씩 관람객에 선보인다. 또 전시장에는 정문장 선생의 벗인 작가들이 사진작품을 찬조하고, 정문장 원장도 초대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김을용 죽헌묵연회장은 “한없이 고뇌하고 인내하며 묵묵히 걸어온 묵향의 길, 오늘 저마다 애써 짜낸 비단 한 폭씩 펼쳐들고 겨울 햇살에 말리고 있다. 서정이 아름다운 겨울 강변 죽헌묵연전이 열리고 있는 아늑한 전시장으로 와 격려와 질책의 말씀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김을용 죽헌묵연회장이 척약재 김구용의 한시를 옮긴 작품. ‘푸른 빛은 허공에 가득하고 보슬비는 내리는데/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학을 보며 즐거워 하네/누각에 올라 종일 보내도 쓸쓸하지는 않는구나/차 끓이는 소리 들으며 세상사를 모두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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