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도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한 도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임명진·박현영
  • 승인 2018.12.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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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수능입시를 친 고3 학생이 있는데 부모님의 사업 실패, 이혼으로 할머니와 여동생과 같이 살고 있어요. 중학교 때부터 가정형편 때문에 사교육 없이 혼자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적극적으로 진로상담과 학습지도를 해 주면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수능시험도 잘 쳐 지금은 명문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습니다.

KAI의 경우처럼 정말 어려운 상황에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을 해준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 학생이 나중에 본인이 받은 나눔을 다시 누군가에게 나눠줄수 있는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기부의 참 뜻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숙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장은 나눔 동참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뜩이나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더 큰 타격을 입는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해 진다”고 강조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행복한 도전, ‘희망 2019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랑의 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모금 활동은 지난 11월20일부터 시작해 2019년 1월31일까지 총 73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도내 전역에서 집중적인 모금 활동이 펼쳐진다.

올해 목표액은 작년과 같은 92억 6000만원으로 성금 9260만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은 1도가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2018년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연간 목표액 대비 현재 모금액은 19일 현재 26도, 모금액은 24억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모금회는 지난해 목표인 100도 달성에 실패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건 역대 3번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사랑의 온도가 역대 최저인 불과 83도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슬아슬하게 목표 달성에 미달했던 과거와는 그 양상이 판이하게 달랐다.

이숙미 모금팀장은 “지난해는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기계, 철강업 경기가 워낙 부진해 관련 기업들의 성금이 크게 줄었다. 기업기부가 예년의 절반 가량 줄었고 그런 분위기가 전반적인 기부문화 위축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숙미 모금팀장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등록된 개인고액기부자(아너소사이어티)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 동참에 나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사진과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출발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IMF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빈곤과 질병, 소외로 고통받는 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라 설립됐다.

현재 경남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 지사가 설립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한 해 동안 159억 6600만원 보다 78억 300만원이 많은 237억 69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했다. 이는 경남지역내 복지 수요에 맞춘 전국 중앙회 차원의 지원금이 포함된 수치다.

지원금은 빈곤가정의 기초생계 136억, 교육·자립 17억, 주거·환경 개선 지원 16억 등 169억원, 각종 질병지원에 40억, 소외지원에 28억을 각각 배분했다.

경남도민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일에 늘 앞장서 왔다. 역대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인 100도 달성에 실패한 것도 3번에 불과했다.

지난 2016년에는 개인 고액기부자(아너 소아이어티)를 26명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일련의 기부금 유용 사건과 경기 위축 등 나눔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올해는 지금껏 3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문화 확산에 전직원들이 합심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동참을 당부했다.

사회공헌 협력사업 담당인 이희은 주임은 “경남의 주력인 조선업과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생 참여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그 간극을 어느정도 메우고 있다”면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도민들과 기업들이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다면 목표인 사랑의 온도 100도는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택 주임은 “어르신이나 아동들이 도움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 아닌 감동을 받고 있다. 올해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저 때문에 100도를 달성하지 않을까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최주연 주임은 “소상공인들 중에 3만 원 이상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가게들을 착한가게로 선정하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많은 분들이 선뜻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직은 우리 사회가 따뜻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박윤주 대리는 “얼마전에 사회공헌 사업을 하면서 대상자 가구를 방문했는데 어르신 세대가 많았어요. 그분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올해 사랑의 온도탑이 활활 타올라서 그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민들과 기업들이 나눔에 동참한 기부금과 물품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절한 기관을 통해 배분되고 있다.

백주미 주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국GM에서 미혼모 양육 시설에 기부해 주셨는데 원래라면 일괄적으로 사서 나눠주는 형태인데 그 사업 같은 경우는 수혜자들이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어서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임명진·박현영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이 희망 2019나눔 캠페인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백주미, 박윤주, 이희은, 이숙미 팀장, 이상택, 최주연씨.


사랑의 온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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