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영화 ‘유명 배우·감독’ ‘시리즈물’ 강세
내년 한국영화 ‘유명 배우·감독’ ‘시리즈물’ 강세
  • 연합뉴스
  • 승인 2018.1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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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연 영화·장르물도 쏟아져
새해 한국영화 상차림 윤곽이 잡혔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뉴(NEW)·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의 국내 5대 배급사는 내년 라인업을 최근 확정했다.

각 배급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거장과 흥행감독, 중견 명장이 신작을 들고 대거 복귀한다. 송강호·한석규·최민식·이병헌·전도연 등 유명 배우도 복귀작을 예약한 상태다.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범죄 액션 장르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 시리즈물 등이 새해 메뉴에 포함됐다.



◇여성 주연 영화·독특한 소재

라미란과 이성경이 호흡을 맞춘 ‘걸캅스’(정다원·CJ)는 두 여형사가 우연히 범죄사건을 쫓게 되는 코믹액션 수사극이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주목받은 신예 전종서와 박신혜는 ‘콜’(이충현·뉴)에서 투톱을 맡았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중견 배우 나문희와 아역배우 김수안은 ‘소공녀’(허인무·메가박스)로 관객을 찾는다.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의 작품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말모이’(엄유나·롯데)는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정재와 박정민이 주연한 ‘사바하’(장재현·CJ)는 신흥 종교와 초현실적인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청년경찰’로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김주환 감독은 ‘사자’(롯데)로 복귀한다.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의 오컬트 영화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있다. 가출 청소년 택일의 좌충우돌 세상 적응기를 다룬 ‘시동’(최정열)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도 인기 웹툰 ‘롱리브더킹’(메가박스)을 스크린에 옮긴다.

신하균과 이광수가 형제로 나오는 ‘나의 특급 형제’(육상효·뉴), ‘럭키’ 이계벽 감독 신작인 차승원 주연 ‘힘을 내요, 미스터 리’(뉴) 등 코믹영화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래원과 공효진이 사랑의 상처로 마음이 고장난 두 남녀를 연기한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뉴)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명 감독·배우 신작으로 복귀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가제)은 내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설국열차’ ‘옥자’ 등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실을 꼬집어온 봉 감독이 다시 가족으로 눈을 돌렸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박 사장(이선균)네 과외 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렸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줄거리 전부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두 가족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좀 이상한 가족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계는 ‘기생충’이 내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강호는 ‘기생충’과 더불어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메가박스)에도 출연한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한석규와 최민식은 사극 ‘천문’(롯데)에 함께 출연한다. 세종대왕과 장영실 이야기로, 두 배우가 같은 작품에서 만나기는 1999년 ‘쉬리’ 이후 20년 만이다.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은 ‘내부자들’(2015) 이후 4년 만에 우민호 감독과 다시 손잡고, 신작 ‘남산의 부장들’(쇼박스)로 복귀한다.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동명 책이 원작이다.

전도연은 ‘생일’(이종언·뉴)에서는 설경구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메가박스)에선 정우성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가족 이야기이며, ‘지푸라기라도…’는 일본 동명 소설이 원작인 미스터리 스릴러다.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김향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증인’(이한·롯데)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류준열은 주식 브로커를 앞세운 범죄영화 ‘돈’(박누리·쇼박스), 뺑소니 사고 조사반 형사들의 활약을 그린 ‘뺑반’(한준희·쇼박스), 봉오동 전투를 다룬 ‘전투’(원신연·쇼박스) 세 편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도 시리즈물 강세

올해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를 보면 ‘신과함께’ 1,2편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팬서’ 등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10위권 안에 들며 강세를 보였다. 내년에도 관객 사랑을 받은 영화들의 속편 혹은 스핀오프 버전(파생작)이 잇따라 선보인다.

권상우 주연 ‘귀수’(리건·CJ)는 2014년 356만명을 동원한 ‘신의 한 수’ 스핀오프로,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수의 사활을 건 복수를 그린 범죄 액션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타짜-원 아이드 잭’(권오광·롯데)도 내년 개봉한다.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사기도박에 휘말려 빚을 진 뒤 애꾸(류승범)라는 남자를 만나 도박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부산행’ ‘염력’의 연상호 감독은 ‘반도’(뉴)를 차기작으로 골랐다. 1000만 명을 불러모은 ‘부산행’ 속편으로, 이 영화 이후 5년 뒤 고립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좀비 영화로 알려졌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CJ) 역시 동명 TV 드라마를 스크린에 옮긴 스핀오프 버전이다.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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