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 이번엔 다를까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 이번엔 다를까
  • 박철홍
  • 승인 2018.12.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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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20명 위촉 공식 출범
5개 분과, 관련부서 자문
기존 위원회와 중복 우려도
진주시가 각종 시책추진에 시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20일 시민소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시에서는 민선 7기 소통·공감의 제도적 창구 마련이라는 데 큰 의미를 뒀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100여개에 달하는 위원회와의 관계에서 ‘옥상 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소통위원 20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 소통위원장 선출, 5개 분과 100명의 시민대표단 공개모집 안건 등을 확정했다. 시민소통위원회 여성위원은 10명으로 과반수 이상 비율로 각 분과에 배정됐다. 위원회는 시의원, 법조인, 언론인, 대학교수, 예술인, 농업인, 기업인, 공공기관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시는 행복한 시민, 건강한 사회, 경제 활성화, 도농 발전, 찾고 싶은 진주 등 5개 분과를 설치했다. 각 분과는 주요 정책, 시정현안, 지역이슈 등의 주제를 자체 선정한 후 개선방안을 도출, 진주시 관련부서에 자문을 하게 된다. 만일 현장경청이 필요한 경우에는 ‘시민과의 데이트’와 연계해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각종사업 추진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쓴소리와 아낌없는 질책을 해달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의지와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시민소통위원회에서 잘 담아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통위원회는 분과회 구성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회원을 공개모집한다. 소통위원회와 분과회 전체 총회를 직무역량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영선 경남환경네트워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시정시책 제안, 제도개선 건의 등을 통해 진주시와 주민이 함께 성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통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중복되는 역할을 가진 기존 위원회와의 관계가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진주시에는 100여개에 달하는 위원회가 있고, 각 위원회에 10~20명 정도의 위원이 속해 있어 전체 위원수만 해도 1200여명이다. 반드시 심의해야하는 위원회 몇 곳을 제외한 대다수 위원회는 개최 횟수가 연 평균 1~2회 정도에 불과하다.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기존 위원회를 운영해 온 진주시의 형태로 보면 시민소통위원회의 역할에 깊은 우려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존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이유를 분석해 기존 기구의 활성화 방안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20일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 출범식에서 소통위원들이 조규일 시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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