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 2018년 기고를 마무리하며
[여성칼럼] 2018년 기고를 마무리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8.12.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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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남 (경상남도 기후변화교육센터, 팀장)
 김효남
12월도 막바지다. 해마다 이 맘때는 누구나 지난 한해동안의 많은 일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기, 그리고 새롭게 시작해야할 내년을 위해 많은 일을 설계하고 다짐해야 하는 정리와 시작이 동시에 시작되는 즈음이 아닐까 한다.

필자는 매해를 정리하며 큰 희망과 목표를 나만의 방식으로 남기곤 하는데, 변하지 않는 의식처럼 지금도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다이어리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하고 편리한 어플로 어디서나, 언제나 편리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펜으로 다리어리에 기록되는 그 순간의 느낌은 또 다른 듯 하다.

해마다 새 다이어리를 펼치는 순간의 설레임은 같지만, 그 설렘의 이유가 다르듯 필자는 가족과 친구의 생일, 기념일을 표시한 후 꼭 기록하는 기념일이 있다.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 4월 5일 식목일, 4월 22일 지구의 날, 5월 31일 바다의 날,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6월 17일 사막화 방지의 날, 8월 22일 에너지의 날, 9월 16일 오존층 보호의 날,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

매년 12월이면 이 기념일들을 새해 다이어리에 동그라미 하면서, 그 순간부터 이 날들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다져보는 시간을 가지곤 한다.

필자의 근무처인 경상남도기후환경 네트워크에서는 해마다 지구의 날, 세계 환경의 날, 에너지의 날, 세계 차없는 날 등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하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하지만 사회의 관심과 참여는 늘 아쉽기도 하다.

365일 4계절 24절기,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과 1년이지만 각자 그 안에서 가지는 의미있는 날들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국경일 또는 명절, 또 개인마다 평범하거나 특별한 하루 하루의 날들, 이러한 삶의 날들이 영위되기 위해선 지구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환경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런 공동체적 삶의 기본이 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다이어리, 탁상달력, 휴대폰 일정 어플 그 어디에든 한번 기록해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건 어떨가!

초콜릿을 선물하고, 막대과자를 선물 하는 날은 성인부터 초등학생까지도 당연한 연례행사처럼 챙기고, 혹은 과도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일기도 하는 요즘 세상이다. 국경일이나 명절은 대체휴무일이 언제인지가 중요한 것이 피곤한 직장인들의 삶이기도 하다.

습지와 물과 나무, 바다, 에너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에 대해 작은 관심을 가져보는 하루의 기념일이지만 그 날을 기억하고 그 날의 취지를 잊지 않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간다면, 그 관심이 점점 의식이 될 것이고 그 의식은 날마다 계속되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큰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자도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을 1회성 행사가 아닌 기념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지며 2019년 기해년의 시작을 환경기념일에 동그라미를 하며 시작하고 있다.
 
김효남 (경상남도 기후변화교육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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