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어려운 이웃 도운 착한 학생들
폐지 팔아 어려운 이웃 도운 착한 학생들
  • 정희성
  • 승인 2018.12.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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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동명고, 학교 폐지 등 모아 온정 손길
독거노인 등 이웃에 매년 생필품 등 전달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진주 동명고등학교에는 ‘또바기’라는 이름을 가진 봉사동아리가 있다.

또바기소속 교사와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처럼 매년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지난 22일 동명고 문형준 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 15명이 초장동주민자치센터에 모였다.

이들이 가지 온 것은 연탄을 비롯해 쌀, 휴지, 라면 등 생필품으로 초장동, 금산면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전달됐다.

또바기봉사동아리는 폐지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 150만원과 학생들이 학교 축제 때 중고장터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아 모은 50만원 등 200만원으로 생필품을 마련했다.

학생들과 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은 수혜가구를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단열벽지 교체 등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했으며 이현욱 시의원도 힘을 보탰다.

수혜자 구모씨는 “겨울철 외로운 이웃을 찾아와 생필품뿐만 아니라 단열 시공까지 해주니 고맙다”며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동명고 교사와 학생, 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형준 교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 사랑을 실천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동명고 교사와 학생들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자 민간위원장은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생필품을 사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동명고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동명고등학교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다”고 했다.

또바기봉사동아리는 지난 2013년부터 학교에서 배출되는 폐지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1년에 4차례 정도 저소득 및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연탄, 쌀, 칫솔,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지역내 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정희성기자

 
진주동명고 문형준 교장을 비롯해 또바기 봉사동아리 학생, 교사들이 초장동주민자치센터에 생필품을 전달한 후 초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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