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트렌드 키워드’에 부쳐
'2019 트렌드 키워드’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19.01.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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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주(초록우산 후원회 사무총장)
노병주
노병주

‘트렌드 코리아 2019’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책이름이다. 작년 연말 딸아이의 추천으로 남편이 사게 된 책이지만, 남편보다는 내가 더 자주 읽게 되는 책이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개소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다양한 분야, 다수의 연구원들이 자료를 수집, 연구,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한 해의 소비 형태를 예측하여 10대 키워드로 선정 발표하게 되는 사업인데 작년에는 발간 10년을 기념하여 특별판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소확행, 워라밸 세대, 가심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는 이 단어들이 작년에 이 시리즈의 책에서 핵심키워드로 제안했던 단어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작년에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아주 작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의미의 ‘소확행’이 크게 유행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작은 행복 찾기에 공감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었다.

2019, 새로이 한해를 시작한 이 시점에서 나는 또 올해의 새로운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세포마켓, 뉴트로, 나나랜드, 밀레니얼 가족…’ 언뜻 보기에도 낯선 단어들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나 올해도 이 낯설고 생소한 것들이 그 어떤 형태로든 우리네 삶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고, 나는 또 이러한 흐름 속에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새로이 변화되는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하며 또 한해를 보내게 되리라. 사회적 변화와 현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화, 첨단화, 분석화, 감성주의로의 회귀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오는 이때 뒤처지지는 않게 그렇다고 앞서지도 말고 적정선의 거리를 유지해 가면서 그저 보통의 보폭으로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랄까?

기해년에 거는 기대들이 많다고 한다. 남의 시선이나 판단에 얽매여서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자신이 행복한 ‘나나랜드’에서의 꿈이 그대로 실현되는 기해년이 되면 좋겠다.

바라기는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을 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만큼은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해의 운세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행운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했던 세상 모든 사람들의 바람들이 늦지 않게 연초에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2019 트렌드 키워드 역시 모든 이들에게 현란한 말잔치의 언어유희가 아닌 행복과 기쁨과 사랑이 넘쳐나는 풍요롭고 따뜻한 단어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노병주(초록우산 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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