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극성, 농식품 안전 '불안 고조'
미세먼지 극성, 농식품 안전 '불안 고조'
  • 박철홍
  • 승인 2019.01.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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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농생명대학·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설문조사
“노지 생산 채소가 건강에 영향미칠 수 있다” 89%
안전한 농식품 생산 위한 과학적 접근 필요성 제기
최근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농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생산공학연구실과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는 ‘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노지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재배와 유통과정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89%)고 답했다. 이들 중 29%는 ‘건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길거리 음식을 미세먼지 오염원으로 여겨 구매를 망설이거나 구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87%에 달해 미세먼지로 인한 농식품 생산과 유통, 조리과정에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와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된 채소 중 어느 것이 공해에 덜 노출돼 안전한 지에 대한 질문에 △노지나 시설이나 비슷할 것(43%)△시설하우스가 더 안전할것(37%) △모르겠다(19%)의 순으로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농식품 생산과정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결정에서 객관적인 판단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농산물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한다(52%),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에 대비한 안전한 재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45%)고 답했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공동대표는 “그동안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농식품이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는지, 실외에서 건조된 식품에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잔류되어 있으며 섭취했을 때 건강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며 “보다 안전한 생산과 섭취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상대와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미세먼지 통합관리 전략수립 연구’를 위해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농식품 소비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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