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MRO 본격 경쟁시대로 가나
항공MRO 본격 경쟁시대로 가나
  • 김응삼
  • 승인 2019.01.1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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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항공정비사업 진출 선언
MRO 단지 인천공항 활용 계획
사천 한국항공서비스 타격 우려
사천용당일반산업단지(항공MRO)조성사업이 지역주민들과 보상협의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인천시·인천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이 ‘항공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종합상사인 ㈜STX가 항공정비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재 항공MRO사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지난해 연말 제주항공의 B737-800NG 항공기 1대에 대한 중정비(C-check)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첫 여객기 중정비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MRO 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과 보상협의와 이주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착공이 올 6월 중으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STX의 항공정비 진출로 이제 첫 걸음을 내 딛은 KAEMS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종합상사인 ㈜STX는 올 초 STX에어로서비스를 설립해 항공 정비(MRO)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STX는 “최근 전세계적인 항공수요 급증에 따른 저가 항공사(LCC)들의 약진으로 운항항공기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항공정비 수요 역시 폭증했다”며 “자사는 선박 유지보수에 국내 최고의 경험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STX마린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항공MRO 사업 특화 전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현재 671억 달러 규모의 세계 항공정비 시장은 연평균 4.1%(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8%) 성장이 전망된다.

STX에어로서비스는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고급 MRO 서비스를 표방하며 기존항공사·정비업체와 경쟁이나 영역 다툼이 아닌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X에어로서비스㈜는 초기 납입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해 추후 사업의 진행상황에 따라 1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STX는 초기에는 기술관리·운항정비로 항공정비 사업에 진출하고, 이후 부품·착륙장치 정비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TX에어로서비스㈜는 1월 중으로 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TX에어로서비스㈜의 항공MRO 단지를 인천공항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난 12월 인천시·인천공항공사 등 5개 기관의 ‘항공정비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업무협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와관련, STX 관계자는 “항공MRO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상세한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면서도 “경영진 쪽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TX는 “선박제작 및 정비관리에서 검증된 STX의 열정과 노하우를 국적 항공사가 축적한 기술력에 접목할 것”이라며 “STX 마린서비스와 함께 하늘과바다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 제공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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