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지회 “파업은 생존권 지키기 위한 수단”
삼성교통지회 “파업은 생존권 지키기 위한 수단”
  • 정희성
  • 승인 2019.01.2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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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출정식 “시민께 송구…市가 불법 강요”
2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이날 오후 2시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진주시에 사태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지난해 8월 시의회, 운수업체와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 후 불합리할 경우 2018년도 분을 소급 지원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지난 18일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를 위한 2차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시가 제시한 표준운송원가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부적정한 표준운송원가임이 밝혀졌다.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공인노무사도 이를 인정했지만 시와 용역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간보고회는 그야말로 엉망 그 자체였다. 시는 진주시의회와 운수업체, 나아가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삼성교통은 숙고 끝에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파업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이번 파업을 통해 시내버스의 공공성과 안전을 강화하고 시내버스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했다. 삼성교통지회는 파업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 하지만 파업은 불법을 강요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진주시와 공무원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이해를 당부했다.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관계자는 “진주시는 삼성교통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성실한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진주시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진주시는 삼성교통지회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면서 시민들이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삼성교통은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가 최저 시급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의 입장은 다르다”며 “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액원가 지원 체계로 업체가 원가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경영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 결과에서도 삼성교통을 제외한 타 운수업체에서는 경영 흑자가 발생한 반면, 삼성교통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50~60만원의 임금을 인상시키면서 10억원이 넘는 적자가 났다. 이를 시에서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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