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더 현직 있어야 유리”
“자발적으로 가야 후배들이 승진”
“자발적으로 가야 후배들이 승진”
합천군 공무원 사이에 ‘공로연수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공로연수를 가야한다’는 주장과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사실상 공로연수제가 폐지됐다’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 승진자 중 A씨가 승진했다.
갈등은 A씨가 1959년생으로 기존대로 하면 공로연수를 가야할 상황이지만 6개월 더 근무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공로연수는 1993년 도입된 제도로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 기간을 주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기간에는 특수업무수당과 위험근무수당을 제외한 보수 그대로 지급된다.
공로연수를 할 수 있는 시기에 명예퇴직을 하면 명예퇴직 수당으로 월급의 절반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공로연수가 명예퇴직보다 1년간 1000만원 내외의 보수를 더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합천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공로연수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퇴직을 앞둔 합천군 한 공무원은 “공로연수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공직사회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정년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공로연수를 갈 생각이 있었으나 상황이 변했다”며 “퇴직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현직에 있는 것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6급)은 “지금 4·5급 등 공무원들도 과거 선배들이 공로연수를 자발적으로 가 줬기 때문에 승진했던 거 아니겠냐”면서 “지금 와서 딴 소리를 하는 건 손톱만큼의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부서는 공로연수 제도로 인해 눈물 흘리는 후배들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군은 올해 6월 30일자는 최윤자(5급)보건소장, 하규하(5급)야로면장, 강창념(5급)초계면장, 제갈종용(5급)덕곡면장, 추찬식(5급)대양면장, 정상호(5급)쌍백면장 등이며 12월 31일자는 서상교(4급)행정복지국장, 정창화(5급)농업기술센터소장, 오광영(5급)농업유통과장, 이재학(5급)합천읍장, 김덕호(5급)봉산면장, 최진현(5급)가회면장, 하경수(5급)대병면장 등 총 12명이 공로연수에 해당된다.
김상홍기자
‘후배들을 위해 공로연수를 가야한다’는 주장과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사실상 공로연수제가 폐지됐다’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5급 사무관 승진자 중 A씨가 승진했다.
갈등은 A씨가 1959년생으로 기존대로 하면 공로연수를 가야할 상황이지만 6개월 더 근무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공로연수는 1993년 도입된 제도로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둔 공무원에게 ‘사회에 적응할 준비 기간을 주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 기간에는 특수업무수당과 위험근무수당을 제외한 보수 그대로 지급된다.
공로연수를 할 수 있는 시기에 명예퇴직을 하면 명예퇴직 수당으로 월급의 절반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공로연수가 명예퇴직보다 1년간 1000만원 내외의 보수를 더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합천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퇴직을 앞둔 합천군 한 공무원은 “공로연수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공직사회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정년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공로연수를 갈 생각이 있었으나 상황이 변했다”며 “퇴직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현직에 있는 것이 낫다는 게 중론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6급)은 “지금 4·5급 등 공무원들도 과거 선배들이 공로연수를 자발적으로 가 줬기 때문에 승진했던 거 아니겠냐”면서 “지금 와서 딴 소리를 하는 건 손톱만큼의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부서는 공로연수 제도로 인해 눈물 흘리는 후배들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군은 올해 6월 30일자는 최윤자(5급)보건소장, 하규하(5급)야로면장, 강창념(5급)초계면장, 제갈종용(5급)덕곡면장, 추찬식(5급)대양면장, 정상호(5급)쌍백면장 등이며 12월 31일자는 서상교(4급)행정복지국장, 정창화(5급)농업기술센터소장, 오광영(5급)농업유통과장, 이재학(5급)합천읍장, 김덕호(5급)봉산면장, 최진현(5급)가회면장, 하경수(5급)대병면장 등 총 12명이 공로연수에 해당된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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