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남부내륙고속철도, 다시 시작이다
[특별기고]남부내륙고속철도, 다시 시작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1.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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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호(진주상공회의소 회장)

 


50년! 350만 경남도민이 한 마음으로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이하 서부경남KTX) 착공을 위해 기다린 시간이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1966년 김삼선 기공식 이후 드디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면제해 정부재정사업으로 서부경남KTX를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진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는 그동안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을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1990년대부터 20회 넘게 대정부건의를 했고, 범도민 추진협의회를 결성해 수차례 서울과 세종시 등에서 원정집회를 열어 필요성을 알려왔다. 또 수시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정부관계자를 설득했다. 지난해에는 15만 6000여 명 도민의 서명을 받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도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일이다.

그럼에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서부경남은 물론 경남 전역은 교통오지라는 오명과 함께 계속해서 낙후됐다. 최근 고성, 통영, 거제은 조선업 등 침체로 인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경제가 악화됐지만, 열악한 교통 환경 등으로 인해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고 국가재정사업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을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한다. 분명 서부 경남의 발전을 견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인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서부경남은 대륙까지 이어지는 남북철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서부경남이 동북아의 첫 관문으로 거듭날 것이다.

수도권과 남해안이 2시간대로 연결되어 국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생산유발효과 10조 6000억 원, 8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서부경남 KTX는 조선업 경기불황과 제조업 침체에 단비가 되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 항공우주산업 등 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서부경남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지리산과 남해안권 관광의 접근성을 높여 경남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정부가 예타를 면제하고 정부재정사업으로 서부경남KTX를 추진하기로 확정한 것은 서부경남KTX의 상징성과 효과를 그만큼 인정한 것이다.

다시 시작이다. 지난 50년 기다림의 시간보다 더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50년을 위해 서부경남KTX와 연계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 다가올 50년은 우리 스스로 준비하고 채워 기대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경남도 차원에서 서부경남KTX 건설과 연계한 ‘서부경남 발전 그랜드비전’을 세워 역세권별 개발계획, 서부경남 신성장 경제권 구축 등의 종합적 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고 하니 우선 반길 일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계에서 연구와 고민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보다 나은 전략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서부경남KTX가 하루 빨리 완공되어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 구축되면 진주·사천·통영·거제를 중심으로 한 서남부경남은 물론 경남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금대호(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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