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의 건강이야기] 건강한 출산 한방관리
[원호영의 건강이야기] 건강한 출산 한방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19.0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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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요즘 갈수록 줄고 있는 출산율에서 보듯이 함께 아기를 낳고 제대로 키우기가 정말 쉽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한, 두명 이상 출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많아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과 산모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올바른 태교와 함께 임신, 출산 전후의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정말 필요하다. 우선 태교에 대해 얘기해 보자. ‘태교선기’에 보면 스승에게의 10년 보다 태중교육 일 년이 더 크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임신중에 편한 곳을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자주 걸어야 한다고 했다.

태교의 중요성과 전반적인 패턴을 기술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최선의 태교는 무념, 무상, 무식이라는 말도 있다. 산모의 잘못된 습관이나 생각들이 태아에게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태아의 본래 잠재력과 능력대로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맘 편히 충분히 쉬어야 한다. 그리고 엄마가 감동을 느낄때가 최선의 태교가 될 수 있다.

엄마가 좋아하는 취미 음악, 운동에 몰입할 때 태아도 행복함을 느낀다. 또한 사람의 뇌세포가 160억 개 중 태중에 140억개가 형성되며, 출생기 태아의 뇌 무게가 어른의 70%에 달한다고 하니 태중에 완성되는 영역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출산 전의 산모의 건강이 그 아기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임신 중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기간을 분류해서 알아보기도 하자. 우선 임신초기(3개월 이전)에는 입덧과 유산 이 두 가지로 예방하는데 역점을 둔다. 되도록 약물 섭취와 인공적인 식품들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생강차, 죽순차, 모과 등이 산모의 속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임신 중(4~6개월)에는 태아의 형체가 보편적으로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왕성한 식욕을 유지시키고, 빈혈예방을 위해서 임신부를 위한 영양식을 적극 권장한다. 해삼이나 육고기, 두충차 등이 좋다. 임신후기(7~8개월) 임신중독증을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부종이나 단백뇨 예방을 위해서 가물치나 잉어, 당귀차가 좋다.

임신말기에는 아기가 처지지 않게 자궁이나 태반의 힘을 보강해야 한다. 녹용을 다려서 마시거나 붕어, 장어 등이 좋다. 출산이후에는 식이요법들을 시기를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 산후 1주일까지는 체내 어혈을 푸는데 역점을 두며 미역이나 붕어 그리고 어혈제거를 위한 한약복용이 효과적이다.

산후 10일이 지나면 진액을 보강해 뼈대나 근육, 기력을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준다. 장어, 잉어, 염소, 쇠고기 등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산후풍은 출산 후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뼈대와 근육에 힘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고 온도나 동작에 급격한 변화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은 꼭 명심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목, 어깨는 스트레칭이나 흉근 마사지, 복부는 복부 맛사지나 뜸요법, 무릎은 양측 허벅지 안쪽근육 강화운동, 종아리는 스트레칭을 시키고 손·발 모관운동을 통해 어혈을 풀고 관절과 근육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 아기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산모들이 꼭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임신 전후 자궁내 어혈을 반드시 풀어낸 것이 필요하며 태교중 급격한 감정의변화를 조심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같은 고열량 음식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임신초기의 산모 건강이 아토피나 알레르기 체질의 유무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임신 준비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을 원하는 부부들을 진료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얘기가 있다. “임신은 두 부부가 최상의 컨디션 일 때 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

보통 10세 미만의 아이가 걸린 질병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 부모가 우선 건강해야하고, 임신 중에 올바른 태교와 철저한 산후관리로 잘 실천한다면 건강하고 활기찬 우리 가족을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원호영(진주 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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