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합천역사 어디에?
서부경남KTX 합천역사 어디에?
  • 김상홍
  • 승인 2019.02.14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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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인근 가야·야로·대양·율곡면 거론
문준희 군수 “전체 공감할 수 있는 지역 선정”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사업이 확실시 된 가운데 합천 역사(驛舍)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천군은 우선 역사 유치에 집중하면서 입지 선정을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역사 입지 선정이 또 다른 논쟁을 부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논의는 역사 확정 이후 하겠다는 것이다.

문준희 군수는 “지금은 서부경남KTX 역사를 합천군 유치에 전념을 다할 방침이며 확정된 이후에야 위치 등을 논의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 김천시에서 합천군까지 65km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인근 자치단체와 상의해 해인사 부근과 합천군 다른 지역 2곳에 역이 설치되길 희망한다”면서 “최종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많이 수렴해 어느 특정지역에 얘기하는 것보다는 전체 의견을 공감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해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천군은 지난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작성한 남부내륙철도 기초 용역 보고서에 경북 김천∼거제 172.38㎞ 단선 구간의 신설 역사 4곳 중 합천이 포함돼 있어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 등의 보고서에도 서부경남KTX는 6개 역사 중 경부선 김천역과 경전선 진주역은 그대로 사용하고, 합천·고성·통영·거제역은 새로 짓는다고 명시돼 있어 역사 합천군 유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 위치 선정을 두고 다른 논쟁거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합천지역에서 거론되는 예상후보지는 3곳이다. 법보종찰 해인사 인근 가야·야로면과 대양면, 율곡면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인사는 가야·야로면에 유치해야 한다며 유치 결의문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모습이다. 가야·야로면은 합천, 성주, 고령 지역과의 교통 인프라와 달빛내륙철도의 해인사역 설치 등을 들어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최근 해인사는 역사 유치의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가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양면은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와 서부경남KTX 고속철도의 연관성 때문이라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합천군 삼가면에 추진중인 신재생복합에너지발전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커지는 곳이다.

그러나 문준희 군수의 대표 공약인 황강직강공사와 국제복합도시사업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나 효율성에도 율곡면 입지가 낫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향후 합천군 균형 발전을 위한다면 율곡면이 최고의 입지라는 평이다.

임채영 합천군 도로담당은 “지금의 상황에서 합천 역사 위치를 거론한다면 자칫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시행을 전제로 사업비 적정성, 노선, 구간 확장·축소 등 예비타당성에 버금갈 정도로 까다롭고 중요한 절차들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경남KTX는 김천~거제까지 172km 구간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에 착공, 2028년 완공한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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