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 보선, 예비후보 10명 난립 양상
통영·고성 보선, 예비후보 10명 난립 양상
  • 강동현
  • 승인 2019.02.17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5, 한국 3, 애국 1, 무소속 1…선거구도는 아직 미지수
김영수(민주당), 양문석(민주당), 최상봉(민주당), 홍영두(민주당), 홍순우(민주당), 김동진(한국당), 서필언(한국당), 정점식(한국당), 박청정(애국당), 허도학(무소속)
위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양문석, 최상봉, 홍영두, 홍순우(윗줄), 한국당 김동진, 서필언, 정점식, 애국당 박청정, 무소속 허도학.(사진은 정당별·후보 이름 가나다 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45일을 남겨두고 통영·고성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표심잡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돼 공석이 됐다.

이번 보선은 내년 총선을 위한 전초전과 문재인 정권 심판론까지 부각된 데다 최근 김경수 도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한치 앞도 예견하기 힘든 진보와 보수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3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1명 등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한 여성후보인 김영수(55) 전 민주당 정책부의장, 양문석(52) 전 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최상봉(53)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홍순우(62) 전 김두관 경남지사 정무특보, 홍영두(56) 통영고성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김동진(67) 전 통영시장, 서필언(63)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 정점식(53)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애국당에서는 박청정(75) 전 자민련 통영·고성위원장이, 무소속으로 허도학(69) 전 경남신문 논설위원이 가세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결국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두 정당 후보 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으로 이어져 선거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 소속 후보가 통영시장과 고성군수에 당선된 분위기 때문인지 무려 5명이나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조만간 컷오프가 있다는 소문도 나도는 가운데 홍영두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문석 예비후보를 제외한 김영수, 홍순우, 최상봉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를 두고 정작 해당 후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김영수 예비후보는 ‘힘있는 여자, 한다면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을 잘못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을 각오로 보선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양문석 예비후보는 “지금 통영, 고성에서는 보수냐 진보냐의 이데올로기 싸움이 아니다. 고용위기지역인 통영과 고성을 살리기 위한 예산확보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봉 예비후보는 ‘통영고성 수산해양엑스포’ 추진 등 일자리경제와 문화예술, 관광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순우 후보는 “보궐선거라 1년 남짓한 기간동안 거창한 공약보다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가 펼치는 현안사업을 돕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홍영두 예비후보는 “경제위기의 주범인 적폐를 청산하고 지역경제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한국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성 출신 정점식 전 지청장이 뒤늦게 뛰어들어 기존 한국당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당 공천이 공정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지난 지방선거 때 보수 분열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통영시장을 지낸 경험과 지식 정보로 지역발전을 열겠다”며 일찌감치 세몰이에 나섰다. 서필언 예비후보는 “통영·고성의 발전과 새로운 남해안시대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예비후보는 ‘맷돌경제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농축수산업의 특화시대 등을 약속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대한애국당·무소속=박청정 예비후보는 “바다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통영·고성의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문무를 겸비한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고, 허도학 예비후보는 “1년 안에 통영·고성통합추진특별법을 발의,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강동현·김철수기자 kca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