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보리수’ 김해온다
‘석가모니 보리수’ 김해온다
  • 박준언
  • 승인 2019.02.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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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 허 시장에 기증...생육 안정화 후 일반에 공개
‘석가모니 보리수’로 알려진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의 보리수가 김해시에 심어진다.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이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부터 이 사원의 보리수를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리수는 기원전 6세기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고행을 하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 인도에서 불교 3대 신성목(神聖木)의 하나로 신성시되고 있는 보리수의 후계목이다.

이번 기증은 허 시장이 지난해 12월 주한인도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요청한 것을 인도 정부가 수락하면서 이루어졌다. 당시 허 시장은 신임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를 접견하면서 2000년 전인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가락국 수로왕에게 시집온 것과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것을 설명하며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을 건의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까지 태국, 스리랑카 등 7개국에 석가모니 보리수 8본을 기증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4년 한·인도 정상회담의 우호 상징목으로 기증받았다. 그러나 국가 대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에 보리수를 기증받기는 김해시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또 인도가 한 국가에 보리수를 2본이나 기증한 사례도 처음이다.

김해시가 기증받은 보리수는 생육 안정화를 위해 국립수목원 열대온실에서 특별관리 하고 있다. 안정화 기간을 거치고 나면 김해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해시는 추진 중인 인도박물관 건립과 허왕후 신행길 기념공원, 인도 식물원 등이 조성되면 석가모니 보리수를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인도와 김해시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혼인으로 맺어진 혈연관계다.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은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허왕후의 출신지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데이어, 2017년에는 주한 인도대사관과 상호우호를 다지는 업무협약를 맺었다. 2018년에는 인구 2억명의 우타르프라데시(UP)주와도 우호협력도시 결연을 맺는 등 인도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박준언기자

 
인도 모디 총리가 지난 21일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을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기증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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