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찍히면 죽는다’
'한번 찍히면 죽는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2.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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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지난해부터 마른하늘에 벼락치듯 깜짝 놀랄 뉴스들이 매일 터져 나온다.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같이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계속되고 있다. 잘 나가던 전직 대통령 구속에 이어 전직 대법원장 구속, 현직 도지사 구속 등 각종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세상이 어수선하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국민들 중에는 한탄하는 소라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세상사가 한숨이 나온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사회 곳곳이 뒤틀리고 인성이 실종됐다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

▶인생은 새옹지마라 그런지 이랑이 고랑이 되고, 고랑이 이랑이 되는 사태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정치는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가뜩이나 우울에 젖은 국민들의 가슴을 녹여주지는 못할망정 정치가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가 돼서야 말이 되는가.

▶양의 창자처럼 꼬불꼬불 얽혀진 채 길고도 험하게 달려온 구절양장(九折羊腸) 세상 같다. 하도 세상이 복잡(複雜)하여 살아가기 어렵다는 말도 한다. 가끔 ‘여기가 내가 사는 대한민국 맞나’는 자문자답도 해본다. 인생길이 얽히고설키면서 산다지만 어쩌다 ‘한번 찍히면 죽는다’는 게 빈말이 아니라 정말 세상이 무섭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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