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베트남 어린이집에 물품 기부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베트남 어린이집에 물품 기부
  • 최두열
  • 승인 2019.02.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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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랑에 국경이 있겠습니까?” 지난 26일 오전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의 ‘희망 어린이집’(Village of Hope).

하동군의 사회기업이자 친환경 이유식 생산업체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오천호 대표(39)는 이곳 강당에서 열린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이렇게 인사했다.

이 어린이 집에는 13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오 대표는 “남의 아이도 우리 아이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달된 기부물품은 에코맘이 생산한 밤과 과자 등 간식류 4000만 원어치. 전통 공연에 이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과자를 한가득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달식에는 지난 17일부터 하동군 아태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있는 윤상기 군수, 베트남 어린이재단 관계자와 사회노동복지부 간부,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바이오베지(Biovegi)’의 루 민 뚜앙 대표(50) 등이 참석했다.

윤 군수와 유광훈 농산물유통과장, 손두기 농협 하동군지부장, 박성대 옥종농협 상무 등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은 호주시장 수출계약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과 다낭에서도 하동 농·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했다.

윤 군수는 “지방 벤처기업의 해외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여서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하동을 방문한 바이오베지의 루 대표에게 오 대표가 “우리 회사에 베트남 직원이 7명이다. 이들의 고국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제안해 성사됐다.

청년 벤처농업인인 오 대표는 이날 기부 외에도 하동군을 위한 장학기금 등을 많이 기탁했다. 2016년 미혼모 가정에 1억 6000만 원의 이유식과 현금을 전달했고 2017년과 지난해 각종 시상금 등 6500만원을 하동군장학재단에 내놨다.

전체 기부 금액은 6억원 가깝다. 베트남의 대형 마트에 입점을 추진 중인 오 대표는 “베트남 어린이 등을 위한 기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두열기자
오천호 대표(왼쪽 첫번째)와 윤상기 군수(왼쪽 두번째)가 ‘베트남 다낭의 희망어린이 집’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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