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파업, 양측 대화노력 필요
삼성교통 파업, 양측 대화노력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9.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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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삼성교통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단식에 이어 철탑 농성, 시청사 진입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삼성교통 파업 44일째인 지난 5일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45m의 철탑에서 극단적인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원 김영식씨와 문정식씨는 진주시에 최저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이날 새벽 호탄동에 위치한 진주 공용기지국 철탑에 올라갔다.

진주시내 버스 파업 사태는 전국적인 뉴스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이다. 해결될 기미는 고사하고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진주시나 삼성교통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 5일 오후 진주시청 앞 집회를 벌인 후 조규일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려다 시청 직원과 충돌했다. 노조원과 공무원들이 청사 정문 등 2곳에서 출입문을 놓고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청사 대형 유리문 2개가 파손됐다. 시에 따르면 공무원 9명이 다쳤고 그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교통 노조도 10여 명이 다치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와 삼성교통 노동조합 간에는 철탑농성, 청사 진입 충돌 등으로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장외 선전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극한투쟁 상황까지 이른 것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폭행, 기물파손 변상조치, 전세버스 투입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하겠으며 그동안 삼성교통과 진행해온 물밑접촉을 일단 중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더 꼬이고 있다.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40%를 차지하는 삼성교통이 ‘최저임금 보장’을 요구 오늘까지 46일째 파업으로 출퇴근길 직장인들과 등하굣길 학생들이 받는 피해가 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제적 약자들이 직접 피해 대상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놓여도 시민소통위원회. 진주시, 진주시의회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시민들이 해결을 촉구하는 데모를 벌일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같이 양쪽이 강경 대처론 해결되기 어렵다. 삼성교통의 장기파업사태는 대화를 통해 시는 더 설득하고, 노조는 극단적 사태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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