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이 즐거워지는 곳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이 즐거워지는 곳
  • 박철홍
  • 승인 2019.03.11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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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수학체험센터
수학으로 세상과 소통…수학 중요성, 학교에 확산 역할
다양한 교구 활용 한 각종 프로그램들 무료로 체험 가능
남가람수학축제 5월 25일부터 이틀간 신안강변서 열려
진주수학체험센터 전경.


흔히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수포자’라고 하지만 영어나 과학을 포기한 사람을 ‘영포자’나 ‘과포자’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다른 과목에는 없는 단어가 유독 수학 과목에만 붙여진 이유는 뭘까? 이는 수학 과목을 어렵게 생각하는 동시에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학문으로 미래사회에서도 중요시 될 과목이 수학이다. 어렵고 딱딱한 수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진주수학체험센터’를 들여다 본다.

 
지난해 열린 남가람수학축제에서 다빈치돔을 만드는 함안여중 학생들.


◇체험중심의 수학교육 확산

미래사회는 하나의 지식을 기반으로 개념을 연결하고 확장해 새롭게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경남교육이 추구하는 ‘체험·탐구 과정중심의 수학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발견하면서 지식을 확장·창조하도록 한다.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실천하고 학교 현장에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현호 진주수학체험센터장은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수학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공감의 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체험중심의 수학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미래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남가람수학축제에서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열큐브를 체험하고 있다.


◇진주수학체험센터 체험전시관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진주 문산읍 ‘경남예술교육원해봄’ 건물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생활 속에 숨어있는 수학을 접할 수 있는 I MATH(Industrial Math) 체험전시관에서는 LED로 된 ‘좌회전 금지 미로’, 뫼비우스 띠 위에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자동차 ‘뫼비우스 원격운전’, ‘갈릴레오 트랙’, ‘모션스케이프’ 등을 통해 수학을 체험할 수 있다.

T MATH(Thinking Math) 체험전시관은 느끼며 생각하는 수학 교구들로 구성돼 있다. 직선이 곡면으로 변하는 과정을 놀이기구처럼 즐기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쌍곡면의자’와 익숙한 캐릭터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알아보는 ‘피타고라스 정리 저울’ 등의 교구를 통해 손으로 만지며 수학을 알 수 있다.

체험하고 상상한 수학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수학상상공작소 M MATH(Making MATH)실은 카페 같은 분위기의 교실에서 체험탐구프로그램을 통해 상상했던 수학을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SW체험실도 마련돼 있어 ‘재미있는 화성 탈출이야기’로 미션을 해결하며 코딩과 정렬의 SW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토요수학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이 디자인한 에코백.


◇진주수학체험센터 프로그램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수학 체험프로그램은 교사가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오전 또는 오후에 2시간 일정으로 이뤄진다. I MATH와 T MATH 체험전시관에서 퍼즐을 풀고 놀이도 하며 수학을 체험해 본 후 M MATH로 장소를 옮겨 학년 수준에 맞는 탐구수학프로그램을 체험한다.

학교SW체험프로그램은 딱딱하고 어려운 코딩 체험을 벗어나 ‘SW야 도와줘, 화성 탈출 프로그램’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며 재미있게 SW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토요일마다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토요 수학 가족 체험프로그램’은 오전 10시~12시30분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두달마다 체험프로그램이 바뀌며 ‘테셀레이션 에코백 만들기’, ‘라틴방진으로 냄비받침 만들기’, ‘시어핀스키삼각형 방향제 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예약 없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토요 수학 자유체험프로그램’은 토요일 오후 2시~4시30분 진행된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수학을 비용부담 없이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

‘토요 SW 체험프로그램’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SW체험이다. 학교 SW 담당 교사들이 직접 와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햄스터봇, 터틀 로봇, 카미봇 등의 로봇을 활용해 매월 달라지는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방학 수학체험캠프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 사흘간 수학을 좀 더 깊이 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이다. 초등 6학년 80여 명이 참여하는 ‘겨울 예비중학생 수학체험캠프’는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운영된다. 중학교와 연계된 체험뿐만 아니라 중학 생활과 교과서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열린 초등수학체험캠프에서 학생들이 매쓰투어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진주남가람수학축제 5월 개최

지난해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앞에서 열렸던 ‘진주남가람수학축제’가 올해는 신안강변에서 열린다.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경남일보와 진주교육지원청, 진주수학체험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진주시의 후원과 논개제 동반 축제로 더욱 풍성한 수학체험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0여 개의 체험부스에서는 역사와 관련된 수학과 SW, 수학방탈출게임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매쓰아트전시회, 매쓰놀이터, 매쓰투어, 매쓰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누구나 참여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5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축제 진행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진주수학체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주수학체험센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지난해 4월 개관한 이후 5월부터 체험프로그램, 수학축제, 수학체험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6400여명이 체험에 참여(수학 3310명, SW 1746명, 토요 1364명)했으며 방학 캠프에 234명, 답사 100여명, 진주남가람수학축제에 8000여 명이 참여했다. 작년 한해 총 1만4800여 명이 진주수학체험센터를 다녀갔다.

경남의 수학교육은 ‘경남수학교육체험벨트’라는 이름으로 관련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새로운 수학교육을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원의 ‘경남수학문화관’을 허브로 양산·밀양·김해·진주의 수학체험센터와 함께 거제(오는 14일 개관)와 거창(올해 상반기 개관 예정)의 6개의 수학체험센터가 있다. 이와는 별도로 수학교육을 연구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도교육청 내 ‘수학교육연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심낙섭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 진주수학체험센터는 지금까지 운영해온 수학체험프로그램, 수학축제, 수학체험캠프 외에도 학부모와 지역민을 위한 수학프로그램 운영, 교사 연수, 방과 후 학생들을 위한 수학프로그램 등 수학문화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 개발도 계속해 수학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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