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노인자살 줄일 국가적 대책 시급
고령화시대 노인자살 줄일 국가적 대책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9.03.12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스스로 삶을 버리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사회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의 노인 자살률은 국민 전체 평균 자살률보다 훨씬 높은데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노인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고령화 시대에 이른바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가 그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사회 경제적 요인에다 노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가난 속에 우울증 등 질병에 의한 것, 배우자나 자식이 없거나 있어도 버림을 받아 고독이 원인이 된 때, 할 일이 없기에 쓸모없는 존재라는 인식 등이 원인이다.

김해시에 사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자살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기준 시 관내 70대 노인 자살률은 94.4명, 80대 이상 자살률은 103.3명으로 전국 평균인 26.7명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김해지역 70대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지난해 시 관내에서 발생한 자살자는 총 141명. 이중 60대~80대 노인이 44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31.2%를 차지했다.

1930~1950년 사이에 태어난 지금의 노인 세대들은 자녀로부터도, 국가로부터도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한 세대라고 지적했다. 전통적 효의 개념은 무너졌는데 노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살은 자존감이 바닥을 친 끝에서 벌어지는 비극이다. 모든 노인이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지금의 노인들은 사회 격동기를 고스란히 겪으며 자식들을 위해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세대다. 마땅히 자손들로부터 존경과 공대를 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야 할 어른들이다. 스스로 목숨 끊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사회는 심각하게 병든 사회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노인자살률을 줄일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 자살률을 낮추는 것은 경제발전과 함께 복지선진화를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노인에 대한 관심과 돌봄의 사회 기풍을 되살리는 일이 급선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