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정신 되살릴 역사관 건립해야"
"진주정신 되살릴 역사관 건립해야"
  • 임명진
  • 승인 2019.03.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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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만세의거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농민항쟁, 형평운동, 소년운동 등 발생지
‘진주다움’은 과거와 현재의 산 역사
100년 전 진주에서 들불처럼 타오른 기미년 3·1독립만세의거 정신을 계승하고 불의에 항거한 ‘진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진주 역사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제안은 17일 오전 10시 진주문화원 대회의실에서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주최한 ‘진주 기미만세의거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안영숙 경상대학교 지역문화기획전문연구원(외래교수)은 기미년 만세의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역사관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연구원은 “3·1독립만세 의거는 전 세계에 한국의 존재를 알리는 데 일조했고, 애국지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역사적인 사실로서 우리의 아픔이자 자부심이기도 한 진주지역의 독립운동 기리기가 일회적인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주가 농민항쟁, 형평운동, 소년운동 등 민초들이 중심이 된 각종 항쟁의 시발지였다는 점도 진주정신을 상징하는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진주사람들이 강조하는 ‘진주정신’을 알리고 싶어도 지금은 마땅히 보여 줄 게 없다. 천년의 도시를 자부하는 진주시가 역사적으로 어떤 시련과 저항의 과정이 있었는지 조망할 수 있는 지역 역사관이 없다는 점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주다움’을 기억하고 확인하는 장치로 진주지역의 항쟁과 관련 있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안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진주가 진주정신의 상징인 진주성을 중심으로 임진왜란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 이제는 다른 역사적 사실도 부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주가 기억해야 할 ‘진주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주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의 주역인 민초와 학생의 희생을 부각시키기 위한 진주시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진주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진주의 청소년에게 ‘진주정신’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자라나는 지역의 청소년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함께 우리 조상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흥모 진주동중학교 교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예부터 진주는 항일정신이 투철한 지역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되새기며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에게 진주정신을 알게 하고 오늘날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보미 남강초등학교 교사는 “우리의 역사는 국민으로서 꼭 알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면서 “어린이에게 이를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과 교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임명진·백지영기자 sunpower@gnnews.co.kr

 
17일 오전 10시께 진주문화원 강당에서 회원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기미년 만세의거 정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17일 오전 10시께 진주문화원 강당에서 회원과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기미년 만세의거 정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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