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5개월 넘게 임금체불
한국국제대 5개월 넘게 임금체불
  • 박철홍
  • 승인 2019.03.19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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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교직원 정문앞서 피켓시위
일선학원 퇴출·이사회 해산 요구
노동지청 “신고접수땐 조사 착수”
한국국제대학교 임금체불이 5개월 넘게 진행되면서 교수 및 교직원들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19일 오전 8시 30분 한국국제대 정문 앞에는 학생과 교직원, 교수들이 학교 정상화와 비리재단 퇴출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피켓에는 ‘비리횡령으로 대학재정 파탄주범 일선학원 이사회는 당장 해산하라’, ‘한국국제대 개교 40년의 역사는 비리사학의 대표적인 역사이다’, ‘대학재정 파탄의 주범들이 이제는 밀실행정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니…’ 등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지난주부터 매일 오전 8시20분부터 30분간 이 같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국제대 교수 및 교직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체불액은 30여억원이다. 학교를 책임지고 경영해야 할 총장과 이사장은 공석상태다. 대신 ‘법인사무국’이라는 조직이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국제대 노조는 강경모 전 이사장이 법인사무국을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대 임금체불은 수시로 있어 왔다. 학교측은 새학기가 돼 학생들의 등록금이 입금되면 체불임금을 해결해 왔다.

정윤석 국제대 노조지부장은 “지금까지 5개월 넘게 임금이 체불된 적은 없었다”면서 “노조 및 교수협의회가 최근 일선재단 퇴출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학교 곳곳에 내걸고 등교시간 피켓시위에 나서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자 새학기 등록금이 들어왔음에도 일부러 임금을 안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사무국은 공공연하게 인력감축, 임금삭감, 명예훼손 고소 등을 운운하고 있다”며 “학교를 살려야 하는데 법인을 살리려고 교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대 노조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총대의원회는 △학교법인 일선학원 이사회는 대학파탄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해산할 것 △일선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 실시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대 노조는 교육부, 검찰,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 제출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진주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임금체불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장기 체불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받았다”며 “노조 등에서 임금체불 신고를 접수하면 사건 조사를 거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19일 오전 한국국제대 정문 앞에서 학생과 교직원, 교수들이 재단 퇴출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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