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이 하나로…통합 LH노조 출범
한지붕 세가족이 하나로…통합 LH노조 출범
  • 강진성
  • 승인 2019.03.21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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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설립 10년 만에 3개 노조 통합
“국민 공기업·노동존중 사회 만들자”
출범 맞아 지역에 상생기금 전달
한지붕 세가족이 하나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조 이야기다.

LH는 지금까지 3개 복수 노조가 존재했다. 옛 토지공사 노조인 ‘LH노조,’ 옛 주택공사 노조인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LH통합 출범 후 탄생한 ‘LH통합노조’다.

한때 노노갈등까지 일으켰던 복수노조가 상생 통합을 기치로 통합해 단일노조로 탄생됐다. 2009년 토공과 주공이 통합해 LH가 탄생한 지 꼭 10년 만이다.

21일 오후 통합노조는 진주본사 대강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통합 찬반투표에서 94%로 가결된 지 4개월만이다.

노조 공식 명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약칭 LH노조)’이다.

조합원은 3개 노조와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된 조합원까지 합쳐 8000여명에 이른다.

통합 노조 초대 위원장은 최현준 토지주택공사노조 위원장과 채성진 LH노조 위원장 공동체제로 운영된다. 공동 위원장 임기는 2020년 11월말까지다. 2기 위원장은 양대 노조가 러닝메이트 체제로 출마하기로 했다. 통합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고려해 이같이 결정됐다. 3기 위원장부터는 자유롭게 출마하게 된다.

거대 공기업 노조가 통합하는만큼 이날 출범식은 노동계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공기업 노조위원장, 지역 노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도 참석해 통합출범을 축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인 민홍철 의원(민주당·김해갑)도 참석했다.

LH노조는 하나된 노동조합을 발판으로 LH를 국민에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만들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만들자고 했다.

최현준 LH노조 공동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한지붕 세가족이 하나가 되는 LH의 역사적인 날이다”며 “세노조 집행부의 이해와 노력으로 통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진정한 통합노조의 원년으로 만들고, 출신 및 세대를 뛰어 넘는 서로 존중하는 문화, 통합노조를 계기로 노동이 존중받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채성진 공동위원장은 기념사에서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집행부가 묵묵히 일하지 않았다면 이런 자리도 없었다”며 “조합원들이 통합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해 국민에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만들자”고 전했다. 이어 “더욱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고, 직장내 갑질 및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직장 민주주의를 만들고, 공동 집행부가 역행하지 않도록 불가항력적인 통합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은 “LH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물결을 느꼈다”며 “LH노조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통합이 이루어졌다. 우리사회의 수많은 갈등도 이처럼 양보를 통해 통합한다면 우리사회가 백년, 천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고 통합출범을 높이 평가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축사에서 “내년이면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전태일 열사는 자기보다 더 어려운 여공들을 위한 마음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며 “대기업노조도 자기보다 어려운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LH노조가 그런일에 참여하고 책임지는 일에도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우 LH사장은 “통합출범을 계기로 노사 상생하고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자”며 “그렇게되면 회사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H노조는 통합 출범을 기념해 지난해 자발적인 성과금 반납으로 마련한 공공상생연대기금 중 9000만원을 경남지역 초등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21일 LH진주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출범식에서 노조위원장과 내빈들이 함께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병관 공공연맹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채성진 LH노조 공동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현준 LH노조 공동위원장, 박상우 LH 사장, 박해철 공공노련위원장.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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