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왕도 김해시에서 전국체전을
가야왕도 김해시에서 전국체전을
  • 경남일보
  • 승인 2019.03.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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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와 부산시는 낙동강을 끼고 인근에 위치하면서 많은 도시기능과 산업을 공유 또는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다정한 이웃도시이다. 부산시는 우리나라의 관문이면서 많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2대 도시인 반면 김해시는 부산의 산업을 뒷받침하면서 농업, 특히 시설농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옛 가야국의 왕도임을 긍지로 삼고 있고 가야건국 2000년을 앞두고 기념비적인 행사를 꿈꾸고 있다. 바로 2023년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전이다. 김해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체육인프라 구축에 힘써왔고 올해는 4개의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김해시의 계획을 긴장시킨 것은 이웃인 부산시이다. 부산시가 전국체전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당초 서울시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를 계획했으나 이 계획이 무산된데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체육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이다. 지금 당장 전국체전을 개최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 부산시가 전국체전 개최를 희망하고 나섰으니 김해시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개최지 결정은 오는 27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달렸다. 대한체육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나 양시는 이에 승복해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프라만으로 전국체전 개최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해선 전국체전으로 인프라 확대를 꾀하고 체육저변을 확대하는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국체전은 지금껏 그런 원칙아래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해 왔고 그 결과는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10대 스포츠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김해시는 그런 인프라구축에 가장 적합한 도시이다. 때마침 가야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 부산시는 104회 전국체전 개최를 김해시에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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