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명 냉면집 냉면에서 이물질 논란
진주 유명 냉면집 냉면에서 이물질 논란
  • 백지영
  • 승인 2019.03.25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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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물티슈·머리카락 발견
“타지 지인 데리고 왔는데 망신” 주장
업체 “그럴리 없다 블랙컨슈머 의심”
진주시의 한 유명 냉면전문집이 손님에게 내놓은 냉면에서 일회용 물티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현직 경찰관 A(51·진주시)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40분께 타지에서 온 지인 6명과 함께 이현동 소재 한 유명 냉면집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문한 물냉면에서 일회용 물티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언뜻 보기엔 배추나 무절임같이 보여 이물질을 건져 자세히 보니 부직포 같은 매끈한 재질의 일회용 물티슈였다”면서 “직원에게 따져 물었으나 ‘절대 주방에서 들어갔을리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또 수거된 냉면과 이물질의 사진을 찍으려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이물질을 손에 쥐곤 쓰레기통에 버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날 나온 이물질은 일회용 물티슈뿐만이 아니다. 먼저 나왔던 소고깃국에서도 머리카락이 발견됐으나 이 때는 단순히 국을 다시 받는 선에서 넘어갔다”고 했다.

A씨는 “서울·부산·대전·영암에 사는 지인들과 매년 진행해온 모임인데, 올해는 진주에서 1박2일로 하게 돼 좋은 기억만 남겨주고 싶었는데 그 바람은 이물질이 2차례나 나오며 물거품이 됐다”면서 “진주 냉면의 명성에 먹칠을 할 뿐만 아니라 진주 시민으로서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며 진주시에 해당업체 위생 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의 주장에 해당 냉면업체 측은 “주방에서는 휴지를 1장도 사용하지 않으니 해당 이물질이 들어간 채로 음식이 나갔을 리 없다”며 “당시 A씨 일행이 강력하게 항의해 주방도 개방했지만 깨끗해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했다.

냉면업체 관계자 B씨는 “CCTV에 A씨 일행이 모두 촬영됐지만 이물질이 나온 냉면을 받았던 고객은 등 진 채로 찍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다”면서도 “해당 고객이 당시 가위질을 여러번 했는데 물티슈가 들어간 상태였다면 물티슈 형태가 남아있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B씨는 “A씨 일행이 10만원 가량의 음식값을 낼 시늉도 하지 않은 채 식당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블랙컨슈머 같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타 고객이 식사 후 그릇에 버렸던 일회용 물티슈가 냉면 육수 재활용을 통해 A씨 일행의 그릇에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절대 음식물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주시청 위생과도 실태파악에 나섰다. 25일 A씨가 진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식품위생법위반법 위반으로 처벌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냉면 이물질 사건과 관련한 글을 게시하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점검에 나섰다.

위생과 관계자는 “조리장과 손님의 CCTV를 제공받아 이물질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A씨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이물질을 증거자료로 받아 조사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유명 냉면집 냉면에서 일회용 물티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업체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사진제공=A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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