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코스트코 추진…소상공인 "우리동네 안돼"
김해 코스트코 추진…소상공인 "우리동네 안돼"
  • 박준언
  • 승인 2019.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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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대규모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경남에서 처음으로 김해시에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자 지역의 소규모 업체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코스트코 측은 지난해 10월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주천선천지구에 3만1480㎡ 부지를 매입한 뒤 올해 2월 김해시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 소속 12명은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 주촌 코스트코 입점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 조합은 김해와 부산강서지역에서 소규모 슈퍼와 마트, 납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300여 명의 운영주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들은 “김해의 심장줄인 김해대로 4km 구간 내에 4개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지역 곳곳에 대규모 유통기업 편의점이 도배하다시피 해버려 김해 전역이 대규모 유통기업의 전시장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제 겨우 50만을 넘어선 김해에 인구 100만인 창원에도 없는 코스트코가 웬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김해시가 코스트코 입점을 허가하는 것은 올해 초 허성곤 김해시장이 95억원을 투입해 중소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코스트코를 유치하고 골목상권이 없어진 상황에서 물류단지를 조성해본들 어떤 소상공인이 남아 입점을 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또 조합원들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김해시가 코스트코가 들어서는 부지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 명칭을 ‘코스트코’로 정한 것에도 강력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2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있을 예정이고 이후 건축위원회 심의, 건축허가 등 절차들이 많이 남아있다.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부산강서생활용품유통사업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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