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46분 14초 03의 기록으로 풀코스 남자 우승을 차지한 김정모(50)씨. 매년 수원에서 진주남강마라톤 대회로 원정을 왔지만 우승의 영예는 처음으로 거머쥔 그의 목소리는 잔뜩 상기돼 있었다.
매년 48~49분대의 기록으로 4~5등을 차지해오다 올해는 3분 가량 단축시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평범한 회사원인 김 씨는 19년 전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가 마라톤의 세계에 빠졌다. 그는 “자기가 열심히 땀 흘려 운동한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이제는 달리기 없이는 못 삽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라톤을 하며 전국 각지를 달려봤지만 진주 남강마라톤은 코스가 지루하지 않아 좋다고 했다. 그는 “남강 줄기를 따라 환상적인 벚꽃도 만끽할 수 있고 시골길도 달릴 수 있어 뛰는 재미가 있다”며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로 풀코스를 238번째 완주한 김 씨는 앞으로도 300번, 400번의 완주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입상도 좋지만 건강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그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몸 관리에 신경쓰겠습니다”
백지영기자 진주남강마라톤 남자 풀코스 우승 김정모씨 진주남강마라톤 남자 풀코스 우승 김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