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면 행복보금자리 8호 입주
하동 옥종면 행복보금자리 8호 입주
  • 최두열
  • 승인 2019.04.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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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젠 편안하게 부엌·화장실 쓰세요”

하동군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재희)는 부엌과 화장실이 없어 그동안 불편을 겪던 궁항마을 80대 독거노인가정에 행복보금자리 8호를 지어 지난달 29일 입주했다고 1일 밝혔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중순 재래식 부엌을 폐쇄한 채 마루에서 휴대용 가스로 취사를 해결하고 화장실도 없어 어렵게 용변처리를 해 온 주거복지 사각지대 할머니의 사연을 접했다.

옥종면도 그동안 할머니의 주택 개조를 위해 여러 분야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연계해 왔으나 70여 년이 지난 오래된 가옥인터라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질 위험이 있어 현장을 방문하는 업체마다 포기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이 댁은 하수도관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할머니 주택 아래에 있는 축사에 물을 흘려보내 축사 주인과의 다툼이 끊이지 않아 할머니는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이에 옥종면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한 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기존 건물의 기둥을 살리고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부엌과 화장실을 신축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19일 부엌 내부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보금자리사업에 착수해 10여 일간 건축·토목·전기·상하수도 분야에 재능이 있는 협의체 위원들이 시간을 쪼개 주택 개조에 나서 지난달 29일 입식부엌과 욕실 겸용 화장실 신축을 마무리하고 입주했다.

특히 할머니의 최대 고민이었던 배수관도 말끔하게 정리해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윤재희 위원장은 “행복보금자리 8호는 다년간 현장에서 일해 온 협의체 위원들의 노하우로 이뤄진 값진 성과”라며 “힘겹게 살아온 어르신에게 편안한 주거공간을 선물하게 돼 보람되고 앞으로도 행복릴레이 사업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옥종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원들이 독거노인주택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다./하동군/
옥종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원들이 노후 주택으로 그동안 불편을 겪던 독거노인주택을 말끔하게 개보수해 입주를 마쳤다./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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