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출신 서호진씨, 상생비지니스 '첫 발'

이익·손실 공유형 푸드트럭 창업…가맹본부-가맹점 상생협력

경상대학교 총대의원회 의장 출신 청년창업가가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를 통해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상생협력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핫도그브라더스’ 가맹본부를 이끄는 서호진 대표(31)는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환경기반공학과(2007년 입학) 재학 중 푸드트럭인 ‘핫도그브라더스’를 창업했다. 지난 2015년 총대의원회 의장을 한 서 씨가 대표를 맡고 부의장을 한 고결씨(29)가 이사로 뜻을 합쳤다.

서호진 대표는 졸업 후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일선 점포의 운영 전략, 물류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수립했다. 현재 핫도그브라더스는 진주 충무공동점 및 평거동점, 부산 부민동점, 김해 외동점, 울산 옥동점 등 5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김해 장유점, 부산 화명동점 등 2개 가맹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같이 가맹점 수를 늘려가던 중 가맹점 한 곳이 대표자의 건강 문제로 폐점하는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다. 중고 설비를 판매하는 일부터 재고를 처리하는 일까지 가맹점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 대표는 “당시 폐점하는 점포를 돕고자 본사 차원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 했고 실제로 그 부담을 분담할 수 있었다”며 “향후 같은 일이 발생했을 경우 부담을 어떻게 줄일 지에 대한 시스템 측면의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핫도그브라더스 프랜차이즈 시스템 내에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해 검토한 결과 5가지 제도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가 도입한 이익 및 손실공유형 프랜차이즈 핫도그브라더스의 가맹본부-가맹점 상생 협력 비즈니스 모델은 △가맹계약 해지 및 폐업 시 중고설비(간판, 냉장고 등)를 본사에서 매입하되, 시중가격보다 높게 구매하는 중고물품 보상제 △일정비율 이상 매출액이 상승하거나 내부 평가지표에 따라 서비스 마인드가 높다고 평가되는 가맹점에 일정 금액의 지원보수를 지급하는 성공지원보수 △1개월 기준 본사에 일정 금액 이상의 재료 주문 시 주문 금액에 따라 총 결제금액의 일부 할인 △가맹점 온라인 마케팅을 수행하고 비용은 가맹본부가 전액 부담 △가맹점 창업 시 인테리어는 가맹점주가 직접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본사에서는 별도의 감리비를 요구하지 않는 비용절감 모델 등이다.

서호진 대표는 “핫도그브라더스는 상생 협력 비즈니스 모델 5가지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생 협력 제도는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2일 경상대학교 정문 교명탑 앞에서 서호진 더브라더스 대표(사진 오른쪽)와 고결 더브라더스 이사가 핫도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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