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강건너 대나무숲 어찌하리오
진주성 강건너 대나무숲 어찌하리오
  • 임명진
  • 승인 2019.04.03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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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 및 남강 조망권 개선사업에
망경동 남강변 지역에 정비사업 실시
해당지역 커피숍 등 조성돼
환경단체 남가람 정비사업에 반발
시, 지역 관광활성화 측면 필요
진주시가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진주성 건너편의 망경동지역 대나무숲 남강 정비사업에 나서자 지역 환경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3일 진주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망경동 1-1번지 일대에 대해 남가람공원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진주성 조망권 확보와 유등축제시 불꽃놀이 관람석 확보 등의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사기간은 5월 25일까지 약 60일이 소요될 전망이며 사업비는 1억 5000만원이 책정됐다. 현재 착공은 됐으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공사 면적은 558㎡이며 이 구간에 길이 186m, 폭 3m의 산책로를 신설하고 주변에는 별도로 길이 99m의 관람석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해당업체는 공사 예정 지역의 대나무에 붉은 색으로 표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의 공사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그것도 1년에 한번 있는 유등축제 행사의 관람석을 조성하기 위해 대나무숲을 파괴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데다, 도시 미관 및 남강 조망권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남강의 조망권을 망친다는 것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남가람공원의 대나무숲은 100년 전에 조성돼 진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주의 랜드마크나 다름 없다”면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한 대나무숲 파괴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은아 사무국장은 “망경동에서의 남강 조망권을 망친 것은 유등축제 가림막 목적으로 진주시에서 마구잡이로 남강변에 심은 소나무”라면서 “대나무숲 파괴를 중단하고 남가람공원 정비사업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진주시는 해당지역의 남가람 공원 정비사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역에 커피숍 등의 테마거리가 조성되고 있고 지역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사업은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인근 시민 등으로부터 진주성의 조망권을 가린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유등축제 관광객 편의를 위한 남강조망권 개선 등의 기반시설 조성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나무숲에 최대한 피해를 적게 주기 위해 공사구역을 당초 예정지보다 강변쪽으로 1m정도 당겨서 시행할 예정”이며 “공사구역의 표시를 위해 대나무에 표시한 붉은 색 표시도 미관상 좋지 못하다고 판단해 지우고 띠로 대체하라고 해당업체에 조치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진주시가 진주성 건너편에 위치한 망경동 강변 지역에 산책로와 관람석 조성을 위한 남강정비사업을 에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대나무 숲 파괴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진주시 남가람공원 정비사업 현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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