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향촌동발전위 “끝까지 싸울 것”
사천 향촌동발전위 “끝까지 싸울 것”
  • 문병기
  • 승인 2019.04.04 19: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전소 우회도로 투쟁본부 설치
졸속·알맹이 없는 합의서 인정 못해
속보=“졸속에다 알맹이도 없이 작성된 합의서는 받아 들일 수 없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 지역 국회의원과 고성그린파워(GGP)가 작성한 합의서(본보 1·2일자 4면 보도)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향촌동발전위원회(위원장 김명석)가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향촌동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향촌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조직단체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대한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는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합의서가 졸속으로 작성된 데다 GGP측의 사업비 분담액이나 노선, 착공시기 등이 불투명해 추진의지를 믿을 수 없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발전소 우회도로는 당초 시가 제시한 원안대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위해 동삼회관에 비대위사무실을 마련하고 향촌농공단지 진입로에 투쟁본부를 설치키로 협의했다.

향후 투쟁본부는 오는 8일부터 5월 말까지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명석 위원장은 “합의서 내용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오히려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GGP가 쉽게 합의서를 작성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거나 시간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더 이상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마무리를 짓도록 할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표를 의식해 생색내기를 할 게 아니라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힘을 보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쟁본부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절대 유야무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GGP도 지역민들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지, 상생의 길이 무엇인 지를 깊게 고민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합의서는 지난달 29일 작성됐다. 지역 국회의원과 GGP대표이사가 오전 9시 사천공항에서 만나 합의서에 서명을 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향촌동발전협의회와 사천시민대책위를 중심으로 사천시의회와 지역민 등 1000여 명이 오전 8시부터 ‘GGP의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약속 이행 촉구’를 위한 범시민 규탄대회를 개최 중이었다.

그런데 한창 규탄대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도착한 여상규 의원이 원만히 해결할 방안을 찾았다며 합의서를 내보였다. A4용지에 펜으로 급하게 쓴 합의서에는 ‘1안, 부지보상은 사천시가, 도로건설은 GGP가 부담한다. 2안, 노선은 대안 1 또는 대안2로 한다. 다만 의견이 있을 경우 상호협의키로한다. 그리고 GGP는 다음 회의(2개월내)까지 도로건설비를 제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GGP측에 면죄부만 준 것이며 시간끌기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청솔 2019-04-05 08:02:20
문병기 본부장 앞으로도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수 있도록 GGP를 압박하는 좋은글 부탁드리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