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부내륙철도시대 미리 준비하자
[기고]남부내륙철도시대 미리 준비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9.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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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석(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특위 부위원장)
 
장규석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지난 1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관련 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천~합천~진주~통영~거제를 잇는 5조 3000억 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사업은 낙후된 서부경남과 남해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사업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지난 2014년 정부의 예타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낮아 추진에 애로를 겪어왔다. 남부내륙철도는 이번 예타 면제를 시작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보고 등 행정절차와 기본계획수립 및 실시설계를 거쳐 조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 우리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예타 면제에 대한 기쁨은 잠시 접어 두고 지난 1990년대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진주시는 진주~대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되고 1992년 함양~진주 구간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었는데도 고속도로 완공 이후의 파급효과를 누릴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대전을 중심으로 중부지방 관광객의 대거 유입이 충분히 예상됨에도 진주는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과실을 온전히 받을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2001년 진주~대전 고속도로가 완공 개통되자 딱히 볼 것도, 즐길 것도, 머물 곳도 없었던 진주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사천, 삼천포로 몰려 들여 특수를 누렸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진주는 2005년 진주~통영 구간이 개통되고 있는 사업 기간에도 마냥 뒷짐 지고 있다가 관광객 대부분이 통영, 거제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을 바라만 봐야 했다. 남부내륙철도의 개통은 대전~통영 고속도로보다 훨씬 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진주가 2시간대로 좁혀지면서 수도권의 관광객이 이웃집 드나들 듯이 편하게 서부경남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순간부터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는 기간까지가 진주 100년 미래에 던지는 마지막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진주시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은 비상한 자세로 거시적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선 진주를 남부권 융복합관광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합천, 사천, 하동, 고성, 통영, 거제 등 남부권 관광을 아우르는 관광거점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주를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MICE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이다. 남부권 관광의 핵심이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한방의료 관광과 남해안의 크루즈 산업과 해양스포츠 관광이고 진주가 남부권 관광의 양축을 하나로 포괄할 수 있는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MICE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미래 성장산업이 될 것이다. 특히 MICE산업은 지식서비스와 장치산업이 결합된 융합산업으로 연관 산업 간의 의존성이 강해 상호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이다.

우리 진주는 지금부터 MICE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미래 성장산업 육성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하여 체계적 접근과 남부내륙철도가 가져다주는 파급효과를 최대한 흡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진주~대전 고속도로 개통 당시에 했던 진주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부내륙철도가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스스로를 반추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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