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미래로 건네진 태극기…독립정신 '잇다'
역사에서 미래로 건네진 태극기…독립정신 '잇다'
  • 강민중
  • 승인 2019.04.10 20: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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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독립정신 담은 태극기 전달 연출
유관순 열사 탄생 100년 후 태어난
권민주 김해외고 학생에 건네
10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열린 ‘경남도교육청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류관순 열사 탄생 100년 뒤인 2002년 12월 16일생인 김해외고 권민주 학생이 도민들을 대표해 윤현진 지사의 후손인 윤정(84세)옹으로부터 태극기를 전달받고 있다.
10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열린 ‘경남도교육청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관순 열사 탄생 100년 뒤인 2002년 12월 16일생인 김해외고 권민주 학생이 도민들을 대표해 윤현진 지사의 후손인 윤정(84세)옹으로부터 태극기를 전달받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

10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열린 ‘경남도교육청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장 눈에 뛴 명장면은 고령의 애국지사 후손이 도내 고등학교 학생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태극기를 전달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태극기를 전달받은 학생은 도교육청의 공모를 통해 홍보대사로 선정된 김해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권민주 학생이다.

정확히 유관순 열사 탄생 100년 뒤인 2002년 12월 16일생으로 학생 중에서 강단있는 이미지와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권민주 학생은 이날 행사에서 도민들을 대표해 윤현진 지사의 후손인 윤정(84세)옹으로부터 태극기와 그 속에 담긴 독립운동 정신을 전달받는 중책을 맡았다.

이 장면은 행사 슬로건인 ‘잇다’의 의미와 더해져 도민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행사 직후 권민주 학생은 “가슴이 벅차다. 유관순 열사와 단지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이러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구성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든다”고 떨림을 전했다.

이어 “올해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라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접해 알고는 있었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며 “인터넷으로 독립운동사에 대한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애국지사에 대한 존경과 함께 무관심했던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저를 비롯한 요즘 학생들이 역사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선조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는 권민주 학생은 “앞으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빛날 수 있도록 현재의 위치에서 다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경남 출신 애국지사인 김대지 지사의 3남 김철은 씨, 김홍권 지사의 손녀 김성숙 씨, 강상호 지사의 후손 강인수 씨, 윤세주 지사의 종증손녀 윤민경 씨, 의열단장 김원봉의 동생 김학봉 여사의 장녀 김명희 씨 등 애국지사 후손과 도내 교육가족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남교육가족이 함께 만든 독립군가 뮤직비디오 상영, 마르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Phinlandi’와 ‘Honor’ 연주, ‘대한민국임시정부100주년기념’ 휘호쓰기, 경남교육뮤지컬단 ‘Corea Ura’ 뮤지컬 등이 마련돼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권민주 김해외고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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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m 2020-08-15 00:22:41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피오나 2019-05-25 21:01:20
민주 최고다

흑흑 2019-04-12 09:11:30
민주 언니 진짜 넘 멋져요 ㅠ

류시은 2019-04-11 17:18:26
'있게돼'가 아니고 '있게 돼'가 맞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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