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재배 우려되는 쌀 농사
과잉재배 우려되는 쌀 농사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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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쌀은 우리민족에게 오랜 역사를 함께한 애환이 깃든 작물이다. 주식으로 사용되는 곡물은 자급자족하는 것이 식량안보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쌀이 남아돌면서 값이 크게 하락하다 지난해부터 크게 올랐다.

▶올해 농가들이 벼 재배를 선호하면서 수확기 쌀 생산량 증가로 인한 쌀값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초에 논벼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3만8000ha 보다 겨우 2000ha 줄어든 73만6000ha로 분석됐다.

▶현재 전국 산지 쌀값이 80kg 한 가마니 당 19만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값이 올 수확기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농가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쌀값의 인상이 예고되면서 농가들이 벼 재배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재배면적이 지난해 수준이 될 때는 또 다시 쌀값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황에 따라 사전 생산조정을 잘 하지 못하면 수확기 쌀값 방어를 제대로 못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재배면적이 줄어들지 않아 또 다시 쌀값 하락이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농가나 정부는 보다 현실적인 예측으로 쌀값 조정에 나서야 할 때다. 당국은 ‘벼 재배 휴경 의무제’를 포함한 초강력 대책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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