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동남권 경제 활력소 되나
원전해체 동남권 경제 활력소 되나
  • 황용인 기자
  • 승인 2019.04.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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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2400억 비용 연구소 공동 유치
경남도 연구개발(R&D)·사업화 기술 참여
도내 원전협력기업 숨통…침체 활로 기대
경남이 연구개발(R&D)·사업화 기술 등에 참여하는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가 동남권에 설립된다. 특히 도내 원전관련 협력업체들은 부산·울산이 공동 유치하는 원전해체연구소가 동남권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1일 부·울·경 동남권 광역지자체 등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은 2400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를 공동으로 유치한다.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건설하는 원전해체연구소는 이르면 내주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울산시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원전 밀집 지역인 이곳은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가깝고 원전해체 연구를 위한 산학연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에 원전해체 연구소가 설립되면 연관산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해체연구소 건설은 부산·울산이 추진하지만 경남에도 적지 않은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에 원전해체 관련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업체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 기술 등에 함께 참여할 전망이다.

원전해체 사업은 조선업, 자동차·기계 부품산업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권 경제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몰린다.

특히 탈원전 정책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도내에는 원자력 성능검증 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KIMS)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제염·해체, 폐기물처리 등과 관련한 원전 관련 기업 353곳이 몰려 있다. 경남도는 원전해체시장의 주도적 역할과 선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지난해 도내 5개 기업에 3억원을 지원해 원전해체 관련 기술개발·이전을 지원했다. 올해는 기존 지원사업과 함께 원전해체 해외마케팅·전시회 참가 지원, 산·학·연 교류회 구성·운영 등도 추진한다.

이 때문에 원전해체연구소는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경제 분야 동남권 상생 협력을 이끌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해체연구소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건립비용은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인프라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전해체 시장 선점을 위해 도내 원전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원전해체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 외에 기계·로봇·폐기물처리 등 전후방 산업과 기술 발전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24기로 이 가운데 12기 수명이 2030년에 끝난다. 수명이 끝나는 원전을 모두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10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 영구폐쇄한 고리 1호기를 2032년까지 7515억원을 들여 해체하기로 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원전해체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60∼1980년대 건설한 원전의 사용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해체해야 하는 원전이 2020년대 183기, 2030년대 이후 216기에 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원전 가동을 연장하는 등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원전해체가 2050년 이후까지 계속되면 총 440조원(2014년 기준가)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연구원은 추산했다. 정부는 원전해체 시장 급성장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전 밀집 지역인 동남권에 해체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왔다.

황용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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