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신문은 아침을 여는 반가운 친구
[경일칼럼]신문은 아침을 여는 반가운 친구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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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언론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사회의 목탁(木鐸)으로 비유되는 언론은 진실을 밝혀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정책을 제안하여 비전을 제시하며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4월에는 여러 행사가 있지만 우리사회를 밝혀주는 신문의 날을 빼 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은 1883년 순 한문으로 발행된 한성순보이다. 순간지(旬刊紙)로서 국가주도로 창간된 신문이다. 반면 독립신문은 1896년 4월 7일 순 한글로 발행된 일간지로서 최초의 민간신문이라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문의 날은 1896년 4월 7일 창간한 순 한글판 독립신문(獨立新聞) 창간일을 기념해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1957년 제정했다.

신문이 하는 일은 무수히 많다. 신문은 커뮤니게이션의 과정에서 최초로 등장하면서 유력한 미디어가 되었다. 신문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뉴스를 주제로 한 갖가지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알려주고, 논평하고, 비평하면 대중은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환경의 변화에 적용하여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민중의 생각을 대변하고, 정부 관리의 부정을 고발하고, 국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문은 우리사회의 파수꾼이다. 마침 신문의 날을 맞이하여 묵묵히 어둠의 전선을 지키고 있는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먼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까 한다. 기자란 세계 각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언론매체를 통해 알리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일반적으로 언론매체에 속해 취재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파고 들어가 보면 3D 업종에 가깝다. 전쟁터에서도, 시위현장에서도,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해야 한다. 현장 불개입 원칙이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개입해서도 안된다. 일부 신문기자들은 가끔 트라우마에 빠지기도 한다. 일반 직장인보다 휴일에서 하루나 이틀을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연휴가 끝나고 나서 맞이하는 첫 평일에는 신문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마지막 날에는 출근을 해야 한다. 이처럼 연속되는 기자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구독자는 편안하게 신문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경의를 표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듯이 신문의 질 또한 기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진주에는 진주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지방지의 효시(嚆矢)인 경남일보가 있다. 지금부터 110년 전에 우리의 선각자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민생고에 신음하면서도 신지식 신사상을 고취하고 독려하여 실업(實業)을 발달시키고 백성들의 문명계발과 복리증진을 위해 창간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진주의 자존심인 경남일보를 잘 지키고 가꾸어 가야 할 책임을 가져야 한다. 매년 몇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꿋꿋하게 경남일보를 이끌어가는 사주(社主)를 생각해서라도 우리 진주시민은 경남일보를 많이 구독하고 더욱더 사랑해야 할 것이다.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심지어 사주, 궁합에 이르기까지 일종의 일일 백과사전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배달되는 신문은 아침을 여는 반가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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