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남해군청사 신축
오리무중 남해군청사 신축
  • 이웅재
  • 승인 2019.04.15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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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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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사 신축은 전 군민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숙원사업이다. 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장충남 군수도 올해 말까지 입지를 결정하고 임기내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5일 청사 신축팀을 신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군청사 신축 추진위원회를 발족키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남해군의회 제233회 임시회에서 조례를 제정해 활동의 근거를 확보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거론된 여러 방안을 검토해 가능하다면 단일안을, 못해도 두개의 안까지는 압축해서 군민의 대표인 군수와 군의회의장 등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그런데 무슨 사정인지 이번 회기에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차기 군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무중(五里霧中), 남해군 신청사 건립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자연에서 발생한 안개가 아니라 인간의 삶, 이해관계인이 얽힌 안개이다 보니 갈피 잡기가 쉽지 않다. 안개 속에선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헤매기 일쑤다. 잘 못 들어서면 가는만큼 돌아올 길도 멀어지는데,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행동을 강요한다. 안개무리를 벗어나 바라보면 안타까울 따름인데.

남해군 청사 신축 문제는 쉽게 보면 아주 간단한 문제다. 전 군민이 바라고, 예산도 넉넉히 준비해 뒀는데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이처럼 어렵게 풀어가는 이유가 있다. 잘만하면 소멸도시로 거론되는 남해군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군민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남해군의 수부도시 남해읍에서 군청과 경찰서, 교육청, 학교 등 많은 공공기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기회가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남해군청에서 시작한 공공기관 신축은 남해초등학교에서 끝 맺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데 엮어 풀어가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텐데, 이해관계인의 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남해군은 초고령 사회화와 저 출산으로 소멸도시 4위로 거론되고 있다. 공공기관 효율적 배치는 남해군 회생의 비약이 될 수 있다. 대들보 쓸 데 있고 서까래 쓸 데 있다 하니 잘만 하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터다. 오늘 우리가 걸어가며 남긴 흔적이 뒷사람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모두의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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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 2019-04-16 01:35:55
또 남해초등학교를 외곽으로 옮기라는 뉘앙스네